[속보] 8천명 민노총 집회 확진자 3명으로 늘어 "질병청, 전원 검사 행정명령"

입력 2021-07-17 22:49:03 수정 2021-07-17 23:25:59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지난 7월 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3일 서울 종로 3가 일대에서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에 대한 정부 입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지난 7월 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3일 서울 종로 3가 일대에서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에 대한 정부 입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3일 서울 도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민주노총 또는 민노총)이 진행한 대규모 집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17일 오후 김부겸 국무총리의 긴급 입장 발표를 통해 알려진 가운데, 이날 저녁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는 소식이 더해졌다.

이날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앞서 8천명 규모로 개최된 집회 참석자 가운데 50대 여성 1명이 역학조사를 통해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질병관리청은 첫 환자(지표 환자) 확진 후 동료들에 대한 검사 결과 오늘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3명의 확진자 모두 지난 민주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 것.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은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강제로 검사를 받도록 한 것이다.

이날 김부겸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가운데 수차례 자제를 요청했는데 확진자가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데 이어 참석자 전원에게 즉시 코로나19 감염검사를 받아줄 것을 부탁했는데, 이 조치가 강화된 맥락이다.

첫 확진자 및 그 동료들에 대한 검사에서 이미 3명의 확진자가 나타난 만큼, 8천명으로 알려진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전수 검사 후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예상된다.

집회 참가자 모두에 대한 검사 실시와 관련해서는 지난 15일 국회 예결위에 출석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확진자가 발생하면 바로 전수조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7월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김부겸 총리는 지난 14일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민주노총 집회 개최 자체를 두고 감염병예방법 위반이라고 언급하면서, "경찰을 통해 이 집회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이 곧 1차 수사결과가 나오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확진자 3명 발생 소식 및 집회 참석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 소식 등은 전해졌으나, 수사 관련 언급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집회 이틀 전인 지난 7월 1일 "철저한 방역 속에서 집회를 집행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강행 의사를 강조하며 철저한 관리를 약속했고, 집회 이틀 후인 지난 7월 5일에는 김부겸 총리의 '불법집회' 언급 및 유감 표명 등 집회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규탄한 바 있다.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예고된 지난 7월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 집회 차단을 위해 동원된 버스들이 줄 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예고된 지난 7월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 집회 차단을 위해 동원된 버스들이 줄 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4일 오후 서울시 총무과 박상일 청사운영1팀장(오른쪽)이 3일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관련 민주노총을
지난 7월 4일 오후 서울시 총무과 박상일 청사운영1팀장(오른쪽)이 3일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관련 민주노총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