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곡연합마취통증의학과] 추간판 탈출증 수술 않고 척추 내시경 시술로 해결

입력 2021-07-20 09:47:45 수정 2021-07-30 11:44:04

병변 부위만 선택적 정밀 치료
피부 절개 없이 30분 이내 시술

류한구 죽곡통증의학과 대표원장
류한구 죽곡통증의학과 대표원장

A(53)씨는 한달전 허리를 삐끗한 후 단순 허리 염좌로 생각하고 물리 치료, 한의원 침 치료 등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왼쪽 다리로 전기가 통하듯 시작된 저린 증상이 나타났고, 발가락 끝까지 통증의 범위와 강도가 심해졌다. MRI 촬영을 통해 요추 4~5번 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은 A씨는 수술에 대한 부담감에 고민하다 척추 내시경 시술이라는 비수술적 방법을 시행키로 했다.

약 30분 내외의 척추 내시경 시술을 받은 그는 "이후 다리가 한결 가벼워지고 통증이 사라졌다"면서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장시간 일을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고, 허리나 다리 통증이 전혀 없이 하고 싶었던 운동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척추내시경시술은 넓은 범위의 피부 절개를 하지 않고, 직경 1~2㎝ 내외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환자의 옆구리 또는 꼬리뼈 쪽으로 삽입한 뒤 내시경과 모니터를 통해 직접 척추 병변 부위를 보면서 특수 카테터로 돌출된 디스크로 인해 압박받은 척추 신경의 유착을 박리하고, 약물을 직접 염증 부위에 투여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근을 치료하는 고도의 정밀한 시술이다.

척추 내시경을 통해 직접 척추 안의 병변 부위 구조물들을 하나 하나 확인하면서 진행을 하므로, 병변이 있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어서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하면서도 정상 근육이나 뼈·인대 등의 손상이 전혀 없는 게 특징이다.

피부 절개가 없어 출혈이나 통증, 감염 위험, 흉터 걱정이 없고, 전신마취를 대신 간단한 국소 마취만으로 시술이 진행되므로 고혈압·당뇨 등 내과적 질환이 있거나 고령자 역시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시술 시간도 30분 이내로 비교적 짧다. 시술 후 안정을 취하며 1, 2일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반복되는 주사 약물 치료나 일반적인 보존적 치료에 증상의 개선이 없을 경우, 후유증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수술을 바로 고려하는 것보다는 내시경적 비수술 치료가 가능한지 여부부터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한구 죽곡연합통증의학과 대표원장은 "척추 질환에 있어서 운동 신경의 손상 등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시에는 통증의 문제가 아니라 근력 저하 등 기능 상실의 가능성이 있어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할 때가 있다"면서 "그러나 척추 환자의 90% 이상에서는 수술이 꼭 필요하진 않으며, 수술로 단기간 증상이 호전된다 하더라도 그 효과가 영구적이진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환자의 상태에 맞게 신중히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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