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치과] 치주질환도 만성질환…지속적으로 관리해야

입력 2021-07-18 22:19:53 수정 2021-07-25 19:29:27

잇몸 붓는데 약만 먹다가 병 키워
초기에 치아 주위 염증 치료해야

정성국 정성치과 원장
정성국 정성치과 원장

성인이 여러 개의 치아를 뽑게 되는 상황 중 대부분은 '풍치'라고 알려진 치주질환이다. 빠르면 30대부터 시작되고, 늦어도 40~50대에 나타난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나고, 통증을 호소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발치를 하는 경우도 꽤 많다. 유적적으로 부모님이 치주질환을 일찍 앓았다면 보다 취약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치주질환자는 심장질환, 뇌졸중, 폐렴, 당뇨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됐다.

치주질환은 치아주변에 치태, 치석이 생겨서 시작이 된다. 초기에는 치아주변의 잇몸이 빨갛게 붓고, 시리고, 피가 나고, 통증이 생기는 치은염으로 나타난다. 더 진행이 되면 잇몸 아래에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까지 흡수되게 되는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질환이 진행되면서 치석은 치아 뿌리 쪽으로 더 단단하게 넓게 부착된다. 통증이 계속되지는 않고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둔감하신 분은 크게 불편감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다. 흔히 조금 아프다가 안 아프게 되면 '괜찮아졌나보다'하고 넘어가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정성국 정성치과 대표원장은 "이때 치과 치료 없이 잇몸약만 복용했다가는 통증만 잠시 가라앉고 잇몸병은 더욱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칫솔로 잇몸을 닦아보면 피가 나고, 잇몸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조건 치과에 가서 잇몸검사를 받아야 한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은 치주질환에서 매우 중요한 신호다.

치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잇몸뼈가 얼마나 흡수되고 있는지, 치석이 얼마나 치아에 붙어있는지 검사가 가능하다. 초기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아주위의 염증으로 치아는 원래의 위치에서 서서히 병적인 이동을 하면서 뻐드러지고, 치아사이에 공간이 벌어지게 된다. 이 때 해로운 교합력을 받게 돼 치아가 급격히 흔들리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다행히 이러한 치주질환의 치료는 국민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치료이다. 치주질환이 전악에 걸쳐 심각하게 번져 있다면 10회 이상 병원을 찾아 부분 마취를 하고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의 표면을 매끈하게 하는 염증조직을 제거하는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치주질환도 고혈압, 당뇨처럼 만성질환이다. 정 원장은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지속적인 관리에 소홀할 경우 쉽게 재발하고 질환이 더 진행되는 경우도 꽤 있어 사후관리도 중요하다"면서 "한번 소실된 치조골과 잇몸은 다시 재생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건강할 때부터 지속적인 정기점검과 관리로 치아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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