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서 16일부터 최고 권위 '대통령금배 고교축구' 열려

입력 2021-07-16 17:38:46 수정 2021-07-16 17:43:47

우승컵 향방 가를 키워드는 체력과 야간경기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지난해 11월 열린 전국 고등 왕중왕전 경기 광경. 창녕군 제공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지난해 11월 열린 전국 고등 왕중왕전 경기 광경. 창녕군 제공

경남 창녕군에서 고교축구 대회 최고의 역사·전통·권위를 자랑하는 제45회 대통령 금배가 16일 개막하여 이번달 28일까지 프로 산하 유스팀 8개팀과 학원 축구 강자들까지 총 48개팀이 참가하여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다.

섭씨 33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 무더위 속에 열리는 대회인 만큼 체력전이 대회 성적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이번 주말 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대회 기간에는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고 있는데다 우승팀은 13일의 대회 기간 동안 최대 8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대부분의 팀들이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올해 초 훈련이나 원정 캠프가 무산되면서 정상적인 동계훈련을 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하면 체력의 중요성은 더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모든 경기가 낮경기로 펼쳐진 지난해와 달리 전 경기가 오후 5시 이후 야간경기로 편성되면서 조금이나마 뜨거운 열기를 피해 경기할 수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하지만 이 역시 변수인 것이 출전팀들은 대체로 야간경기로 대회가 진행되는 점에 안도하면서도 휴식이 짧아질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선수들에겐 야간경기가 익숙치 않기 때문에 창녕에서 출전하는 감독들은 "선수들이 야간훈련을 하더라도 훈련량은 많지 않다"고 했다.

또 "무더위와 야간경기는 선수층이 조금 더 두텁고 야간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는 프로 산하 유스팀에 조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한다.

더군다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거의 2주에 가까운 대회 기간 동안 철저하게 이뤄질 방역 행동 지침도 혈기왕성한 고교선수들에겐 힘든 시간일 수 밖에 없다.

대회 주최측은 경기장 출입시마다 선수 전원 손소독과 발열 체크는 물론 경기장 동선과 숙소 소독을 수시로 실시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선수단 안전과 지속적인 확산을 막고자 무관중으로 치르게 되며 대신 경기장에 오지 못하는 학부모와 축구관계자들을 위해 전 경기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

제45회 대통령 금배 고교축구대회가 열리는 부곡온천의 창녕스포츠파크 전경. 창녕군 제공
제45회 대통령 금배 고교축구대회가 열리는 부곡온천의 창녕스포츠파크 전경. 창녕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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