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유행 속 물량 공백…2차까지 끝낸 시민 6만명 안돼
화이자·AZ 4만6천회 분 남아…모더나 예약도 사람 몰려 먹통
이달 확진자 67%가 20∼40대
코로나19 백신 수급 부족으로 접종률은 제자리걸음이어서 시민들의 속이 타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백신 신규(1차) 접종자 수는 모두 68만2천9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의 인구(지난해 말) 대비 28.4%로, 지난달 말 27.1%(65만1천187명)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5월 27일 60대로 접종 대상을 확대한 뒤 한 달 사이 6.9%(16만7천685명)에서 26.9%(64만9천524명)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제자리걸음이다.
이는 백신 물량 부족 탓이다. 이번 주 초 기준으로 대구에 남아있는 백신은 약 4만6천회분에 불과하다. 그동안 79만2천회분을 받아 74만6천회분을 사용했다.
남은 물량은 화이자 백신이 4만회분이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6천회분이다. 대구의 AZ 백신은 1차 접종자가 44만2천 명인 데 비해 2차까지 끝낸 사람은 13.5%(5만9천 명)에 머물고 있어서, 접종 완료를 위한 물량이 부족하다.
문제는 다음 백신(모더나) 대상인 55~59세의 경우 이달 26일에나 접종을 시작할 수 있고, 50~54세는 애초 계획했던 내달 9일에서 일주일 연기됐다. 이마저도 사람들이 몰리면서 사전예약 시스템 접속이 중지되거나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정부 방역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백신 접종에 더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직장인 A(51) 씨는 "정부가 제때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접종 일정이 미뤄졌다. 잔여 백신을 찾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아 온라인으로 검색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며 "방역수칙을 완화하자마자 확진자가 늘어 불안한데 백신밖에 대안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지역 내 하루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 일로인 가운데 당분간 백신 공백이 불가피한 것이다. 최근 젊은 층의 감염 비중이 눈에 띄게 높다. 이달 1~14일 사이 전체 확진자 282명 중 20대는 37.9%(107명)에 달한다. 20~40대로 보면 67.3%(190명)를 차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활동력이 왕성한 젊은 층이 확진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다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지역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야외활동 자제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대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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