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측근, 이대표와 입당 논의…"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선캠프·참모진 영입 가속도
야권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국민의힘 입당을 강력 시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의 회동 자리에서다.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이후 현직 정치인과 공개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지난 12일 최 전 원장 측근이 이준석 대표를 비공개로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 터라 정치권은 이날 두 사람의 만남에 많은 관심을 뒀다. 그래서인지 국민의힘은 이례적으로 이날 회동을 사전 공지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권영세 의원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입당 문제를 포함해 국민이 바라는 정권교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좀 더 숙고해 국민들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선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직전 감사원장의 제1야당 입당에 대한 여권의 중립성 논란 지적에 대해선 "국민께 납득할만한 설명해 드려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입당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결단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권영세 위원장도 기자들에게 "빠른 입당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고, '빨리 고민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권 위원장은 장외 인사들의 '입당 시한'에 대해선 "경선을 같이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7월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기대"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외소통채널인 권 위원장은 최 전 원장의 서울대 법대 2년 후배로, 학부 시절 형사법학회에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부친상을 치른 최 전 원장으로선 삼우제를 마치자마자, 제1야당행을 시사하며 발 빠른 행보에 나선 모양새다.
야권 내 1위 지지율을 기반으로 국민의힘 입당에 거리를 두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와도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
여의도 정치권 한 인사는 "최 전 원장이 정치 참여 결심을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대선캠프 설치, 참모진 영입 등 행보에 속도를 더하면서 '고구마' 행보 중인 윤 전 총장의 야권 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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