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 가속도…8일째 네 자릿수, 곳곳이 '감염 지뢰밭' (종합)

입력 2021-07-14 18:29:50 수정 2021-07-14 20:17:24

대구는 52명 확진, 40일 만에 최다…헬스장·술집서 전방위 확산세
市, 15일부터 주점 등 집중단속

14일 오전 대구의료원 승차형 선별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차량 안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에서는 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14일 오전 대구의료원 승차형 선별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차량 안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에서는 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무섭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6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8일째 네 자릿수를 나타냈으며, 15일까지 9일 연속 네 자릿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대구에서도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일상생활 곳곳이 '감염 지뢰밭'이 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52명으로, 지난달 4일 65명 이후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날 0시 이후에도 확진이 이어져 오후 8시 기준 44명이 추가됐다.

13일 확진자 가운데 44.2%인 23명이 수성구 범어동 A헬스장 관련이다. 19명은 이용자이고 4명은 이용자의 동거가족이다.

A헬스장은 수성구 범어동의 주거 밀집지에 있어 인근 학교 학생과 교사들도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이곳을 이용한 교사와 학생들의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대구시교육청은 확진자가 발생한 인근 학교 9곳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중구 동성로 술집과 남구‧달서구 유흥주점에서도 n차 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다. 중구 일반주점 관련 자가격리자 3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헌팅술집 관련 n차 접촉자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 5곳에 대해 역학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영업중단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15~25일 사이 집중단속을 벌여 적발된 업소에 대해 곧바로 '운영중단 10일'이라는 제재를 할 계획이다.

달성군 자동차부품제조회사(1명)와 달서구 고등학교(3명), 수성구 중학교(2명), 서구 식당(3명), 달서구 태국 마사지숍(3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유흥‧일반주점발 집단감염에서 시작된 대유행에 델타 변이바이러스까지 확인되면서 확산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판단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유흥주점의 경우 달서구, 중구, 남구 일대에서 머물렀던 감염 사례가 최근 수성구, 북구 등 지역 전반으로 번졌다"며 "실내체육시설과 학교, 직장 등 일상생활 감염세가 이어진 점으로 보아 지역 전반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는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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