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여권 회유 'Y 공작'" 주장에…尹 "사실이면 사법거래"

입력 2021-07-14 16:48:17 수정 2021-07-14 21:36:47

국힘 "민주주의 근간 허무는 헌정유린" 총공세…"당 차원 즉각적인 진상규명 착수"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 처리와 관련해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동훈 전 윤석열 캠프 대변인이 여권으로부터 회유를 받았다고 폭로한 가운데, 야당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이동훈 전 대변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가히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에 대한 음해 공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허무는 헌정 유린"이라고 여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 전 대변인은 경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당 정권 사람이 찾아와 Y(윤석열)를 치고 우릴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는 말을 했다. 저는 안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리고)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다.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그날이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동훈 전 대변인을 회유한 여권 인사는 누군지, 청와대까지 연루됐는지, 또한 피의사실 공표 경위까지도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대선을 앞두고 여권의 선거 개입이 노골화되고 있다. 아무리 여권이 각종 음해와 공작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도, 언제가 반드시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도 이 전 대변인의 폭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격적인 사안이다. 정권을 도우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고 회유를 했다니…"라며 "당 차원에서 즉각적인 진상규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튿날인 14일엔 "저희가 조사단이나 이런 걸 꾸리든지 뭔가 구체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이 전 대변인 측에서 상당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조건을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아직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헌법 가치를 무너뜨리는 공작정치이자, 수사권을 이용한 선거 개입, 사법거래"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당일 언론에서 (이 전 대변인이) 골프채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는 기사가 떴다"며 "경찰은 '금품'이라고 했지만, 골프채라 특정하지 않았다"며 경찰의 피의사실이 공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 처리와 관련해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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