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정치권 불붙는 논쟁

입력 2021-07-14 16:32:16 수정 2021-07-14 21:30:22

이준석 “‘주지 말자’가 옳은가” 반대파에 역공…與 “홍남기 해임” 압박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의 '전 국민 지급 합의' 파동을 일으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당내 반대파에 역공을 가했고, 민주당은 당과 엇박자를 내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까지 입에 올렸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대선을 앞두고 재난지원금을 '주자·말자'의 논쟁에 저희가 '주지 말자'의 스탠스에 서는 것 자체가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인가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문하고 싶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저희 당의 대선주자 분들이 좀 강하게 반발한 것 같다"라고 언급, 자신을 정면 비판한 윤희숙 의원 등을 겨눴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 지원을 최대한 확대하고 남는 비용이 있으면 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을 검토한다는 게 저희의 최종안"이라며 "여야가 샅바싸움 하는 중에서 나쁘지 않은 스탠스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파동 이후 "선별지급 선별지원이 당론"이라며 진화에 나섰음에도 여전히 보편지급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반기를 든 홍남기 부총리에 대해 '해임'을 거론하며 몰아세우는 한편,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는 합의를 지키라고 압박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홍 부총리가 끝까지 반대하면 어떡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내에서는 해임 건의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경한 분위기를 전했다.

백혜련 최고위원도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며 "신용카드 캐시백 사업을 폐지하고, 해당 예산 1조1천억원으로 (활용)하면 1인당 22만원 수준으로 가능하다"고 보조를 맞췄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했고, 강병원 최고위원은 "작심 백분"이라고 꼬집으며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입법추진단 당정청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입법추진단 당정청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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