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올림픽으로 '한 달 휴식'…가장 많이 경기한 삼성이 유리?

입력 2021-07-14 16:15:58 수정 2021-07-14 18:02:02

KBO 후반기 리그 판도는…
SSG·키움과 함께 80경기 소화…상위권 팀 중 체력적 부담 최소
후반기 승률 5할대 유지한다면, 가을야구 넘어 'KS 직행' 가능

지난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지난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이 관중석을 메우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구단 내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프로야구가 한 달 가까이 긴 휴식에 들어갔다. 시즌 도중에 이처럼 긴 휴식기를 갖게된 건 출범 이후 처음이다. 예정된 도쿄올림픽 휴식기에다 코로나 사태로 그 일정이 더욱 당겨지면서 벌어진 일이다.

예상치 못한 휴식에 각 구단은 손익계산서를 두드리고 있다.

이 휴식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후반기 판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kt위즈, LG트윈스와 3강 체제를 구축하며 올 시즌 정상 도전에 나선 삼성라이온즈에겐 긴 휴식기는 이득일까 손해일까.

14일 현재 80경기를 치른 삼성은 SSG랜더스, 키움히어로즈와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전체 144경기 중 절반을 넘겼고 45승을 거둬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승률 5할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남은 경기의 절반을 승리한다면 80승 고지를 넘어 리그 정상까지 넘볼 수 있다.

전반기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는 것은 취소, 연기된 경기가 시즌 막판에 몰리는 것을 다소 피할 수 있어 체력적인 부담 등의 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NC다이노스, 두산베어스, 기아타이거즈는 74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해 삼성보다 6경기를 후반기에 더 치러야한다.

후반기는 순위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돼 전반기보다 집중력이 더 요구되는 경기가 많다는 점에서 체력적 소모도 클 수밖에 없다.

이를 따졌을 때 삼성은 전반기 많은 경기를 치른 데 안도하며 후반기 승률 5할만 유지하면 단순 계산상으로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 직행도 노려볼 수 있다.

지난해 NC는 83승으로 정규리그를 우승했고 한국시리즈도 제패했다.

다만, 코로나 변수가 계속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 후반기 KBO가 전체 경기를 소화하고자 더블헤더 편성, 연장 승부치기 등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은 팀 성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삼성으로서는 원태인을 포함해 박해민, 오재일, 강민호 등 4명의 주전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 출전, 상대적으로 시즌 후반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삼성은 긴 휴식기, 일단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