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돌풍' 대구 전기車 예외 아니다…올해 41% 차지

입력 2021-07-14 17:20:35 수정 2021-07-14 19:38:00

대구지역 테슬라 비중 최근 3년간 9.7%→28.4%→40.7% 급증…연말 현대차 역전 전망도
올해 모델 Y 출시, 모델 3과 인기…디자인·빠른 출고로 소비자 끌어

대구 수성구 두산동 테슬라 매장. 매일신문 DB
대구 수성구 두산동 테슬라 매장. 매일신문 DB
2021 테슬라 모델Y. 테슬라 제공

대구 전기차 시장에도 테슬라 돌풍이 불고 있다. 올해 대구 지역에 보급된 전기차(보조금 지급 기준) 10대 중 4대가 테슬라로 나타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올해 보급된 대구 전기 승용차(포터·봉고 제외)는 967대로 이중 테슬라가 40.7%(394대)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와 기아 전기차가 각각 33.7%(326대), 15.6%(151대)로 집계됐다.

대구지역 전기 승용차 중 테슬라 비중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9년 9.7% 수준이던 테슬라 비중은 지난해 28.4%로 높아졌고 올해는 40%를 넘었다.

현재는 테슬라 점유율이 현대차를 앞서고 있지만, 올 연말이 되면 아이오닉 5 등의 인기로 현대차 점유율이 역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단일 모델 기준으로는 아이오닉 5가 275대로 가장 많이 보급됐다.

대구지역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 하는 소비자가 많고 차량이 빨리 출고되기 때문에 대구에서 테슬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가 지연됐던 것이 하반기에 풀리면 전체 점유율은 현대차가 다시 테슬라를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오닉5. 연합뉴스
2021 테슬라 모델Y. 테슬라 제공

특히 올해는 모델 Y가 새롭게 출시되며 모델 3와 함께 테슬라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아이오닉5.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올해 4천대 이상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13일 현재 전기차 전체 보조금 물량 4천91대 중 1천997대분에 대한 신청이 완료됐다. 잔여분은 2천94대다.

대구시는 하반기 아이오닉 5의 계속되는 인기와 기아 EV6 등 신모델 출시가 이어지면 목표 대수 보급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른 시·도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 부족으로 앞다퉈 추경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반해 대구시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은 법인이나 렌트카 업체에서 수십 대씩 보조금을 받아 가지만, 대구시는 최종 이용자가 대구 시민으로 정해진 경우에만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