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표 삼송빵집 "진심 담은 나눔으로 7억원어치 기부"

입력 2021-07-14 15:29:46 수정 2021-07-14 17:53:18

'마약옥수수빵' 유명세…2015년부터 연간 8천만원 이상 나눔
푸드뱅크·복지관 등 취약계층에 전달

대구에 본사를 둔 삼송빵집 직원들이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할 빵을 포장하고 있다. 삼송BNC 제공
대구에 본사를 둔 삼송빵집 직원들이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할 빵을 포장하고 있다. 삼송BNC 제공

삼송빵집 브랜드와 일명 '마약옥수수빵'으로 유명한 대구 지역기업 ㈜삼송BNC가 푸드뱅크, 복지관, 주민센터 등을 통해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전달한 빵이 누적 7억원 상당을 넘었다고 14일 밝혔다. 판매량이 줄어도 생산을 줄이지 않는 방식이 특징으로 고객이 준 사랑에 사회환원으로 보답하는 '진심'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삼송BNC는 지난 2015년부터 전국 직영점을 통해 빵 기부운동을 펼치고 있다. 영업 종료 후 남은 빵을 다음날 판매하지 않고 오전 일찍 지역 푸드뱅크나 복지관, 주민센터로 보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매장별로 전달되는 빵은 월 평균 500~1천100개 수준으로 금액환산 시 연간 8천만원 이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기부가 어려워진 탓에 지난해부터는 전국 23개 직영점 매장 중 경주점, 세종 엘큐브점,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현대아울렛 김포점, 롯데백화점 구리점 등 5개 점포에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제품 판매량이 줄었지만 생산량은 줄이지 않는 방식으로 지난해 이후 기부량이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삼송BNC 관계자는 "대표 상품 '마약옥수수빵'으로 전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사회 환원 차원에서 빵 기부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1957년 대구 남문시장에서 '삼송제과'로 출발해 여전히 본사를 대구에 두고 있는 삼송빵집은 3대를 이어오고 있는 대구 대표 빵집으로 꼽힌다. 2017년에는 이곳 박성욱 대표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 '아너소사이어티'에 94번째로 가입하기도 했다.

박성욱 삼송BNC 대표는 "코로나19가 끝나면 전국 23개 직영점에서 다시 빵 기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삼송빵을 사랑해주는 만큼 보답하는 차원에서 빵 기부행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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