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주민이 장애인주차구역에 불법 주차된 차량을 신고했다가 되레 이웃에게 협박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머니가 집단폭행 당했어요. 주차 신고 때문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장애인 분들을 위해 장애인주차구역은 비워두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본인 편하자고 주차하는 분들이 가끔 있다"며 "답답한 마음에 신고를 세 차례 정도 했다. 그런데 신고당한 한 차주가 관리사무소에 찾아가 '같은 아파트 주민끼리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아파트 운영위원회에서 찾아와 '같은 주민끼리 신고하면 서로 불편해지지 않느냐'며 '신고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여기에 더해 입주민대표회의 명의로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신고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공고문까지 붙었다"고 했다.
작성자는 해당 공고문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 9일 게시된 공고문에는 "장애인 주차구역에 장애인 스티커 미부착 차량에 대한 불법 주차 신고로 여러 입주민들의 불편과 어려움의 호소가 있다"며 "우리 아파트 입주민 사이에 원만하고 편리한 주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서로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어 그는 "더 중요한 문제는 불법 주차를 했던 차주와 지인 3명이 어머니를 둘러싸고 '대단한 정의구현가 납셨다', '어디에다 삿대질하느냐, 손가락을 부러뜨려 버릴라'라며 폭언을 했다는 사실"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항의한 차주가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신고자를 알게 됐다고 했지만, 이를 믿을 수 없고 아파트 내 CCTV를 통해 알게 된 것 같다"며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한 차량을 신고한 제가 잘못인지, 같은 아파트 주민이면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게 맞는 것인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다.
사연을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위법을 저지른 사람을 나무라야지, 위법을 신고하는 사람을 나무라고 있다", "시군구청 장애인복지 관련 과에 신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불법 주차 할 경우 과태료 10만원,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방해 시 벌금 50만원, 장애인자동차표지 부당사용 시 벌금 200만원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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