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주 기아전 취소…몽고메리 선발 안착 뒤로 밀려
감 찾아가는 이학주·김동엽 경기 감각 잇지 못하고 휴식기
내달 3일부터 연습경기 미지수
코로나19의 여파로 끝내 프로야구 리그가 중단됐다.
KBO의 오락가락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적용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해 온 구단들이 함께 부담을 지게됐고 특히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 청신호를 키며 힘차게 질주해 온 삼성라이온즈의 피해가 크다.
최근 5년(2016~2020년)간 하위권을 맴돌았던 삼성은 올 시즌 현재 3위(45승 1무 34패)의 성적을 달리며 선두권 다툼에서 밀려나지않고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새로운 전력 투입과 부진했던 선수들의 반등으로 뜨겁게 엔진을 달궜지만 리그 중단으로 찬물이 끼얹어졌다.
삼성은 올림픽 국가대표 '에이스' 후보로 급부상한 원태인이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4패)을 거머쥐었고 역대 최고 마무리 오승환은 27세이브로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새 외국인 선수 호세 피렐라는 홈런 20개로 리그 1위 자리를 두고 양의지(NC다이노스), 최정(SSG랜더스)와 다투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리그 중단으로 삼성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장 벤 라이블리를 대체해 새로 영입한 외국인 좌완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의 선발 마운드 안착이 뒤로 밀렸다. 몽고메리는 지난 4일 창원 NC전에서 3이닝 노히트로 성공적인 국내 리그 데뷔전에 힘입어 13일 광주 기아전에 선발로 나서 그 감을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취소됐다.
거의 한달간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란 쉬운 것이 아닌만큼 선수 스스로도, 팀으로서도 손해다.
부진했다 다시 돌아와 활발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유격수 이학주와 지난 11일 대구 롯데전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김동엽 역시 날개를 채 펼쳐보기도 전에 꺾인 꼴이 됐다.
지난 12일 KBO 긴급 이사회가 올림픽 휴식기를 포함한 오는 8월 9일까지 한주 앞당긴 리그 중단 결정에 삼성은 새로이 휴식기 일정을 짜는 등 대안마련에 나섰다.
삼성은 우선 리그가 중단된 기간 동안 10일의 휴식일을 끼워넣고 그 외에는 오후 훈련을 진행하며 8월 3부터 8일까지 총 5번의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연습경기 상대와 장소 등은 미지수인 상황인만큼 선수단은 아예 새롭게 리그를 준비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KBO는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3월말 승인된 코로나19 통합 대응 매뉴얼에선 '구단 내 확진자 및 자가격리 대상(선수) 인원수와 상관없이 구단 대체 선수들을 투입해 리그 일정 정상 진행한다'고 명시돼 있었지만 끝내 리그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간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경기를 진행해 온 삼성은 손해만 안고 리그 후반기를 준비해야하는 억울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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