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지역 고등학생, 원광대 의대 등 다시 갈 수 있을까 관심 집중

입력 2021-07-14 15:49:01

성주군-원광대 의학계열 지역인재 할당 전형 부활키로…박맹수 원광대 총장 “강력 추진하겠다”

성주군 관계자와 박맹수(가운데) 원광대 총장이 원광대 의학계열 성주지역인재 할당 전형 부활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성주군 제공
성주군 관계자와 박맹수(가운데) 원광대 총장이 원광대 의학계열 성주지역인재 할당 전형 부활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성주군 제공

2013학년도 이후 사라진 경북 성주 고등학생들의 전북 익산에 있는 원광대 의학계열 진학이 부활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주군과 원광대는 최근 만남을 가지고 의대, 치대, 한의대 등 의학계열 지역인재 할당 전형을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쳐 다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원광대는 또 성주군 학생을 위한 (가칭)성지장학회 설립과 장학금 지급, 기숙사 제공 등과 함께 성주군별고을장학금 3억원 기탁도 약속했다.

박맹수 원광대 총장은 성주군 관계자과의 만남에서 "지방소멸시대에 지방이 살고, 지방 대학이 살기 위해서는 지역인재 할당 전형이 맞다. 교육부에 강력 건의하고 추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주군과 원광대는 2009년 관학협약을 맺었고, 지역인재 할당 전형으로 2010년 한의대 1명, 2011년 의대 1명, 2012년 의대와 치대 각각 1명의 성주지역 학생이 진학했다. 이들은 개업의, 공보의 등으로 활동 중이거나 레지던트 과정 등을 밟고 있다. 원광대에 진학한 성주지역 고교 출신은 의대 등을 포함해 21명에 달한다.

하지만 감사원이 2012년 '학사운영 및 관리실태' 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한 특정지역 소재 고등학교에만 특별전형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농어촌특별전형 제도의 형평성이 훼손돼 부당하다"고 지적함에 따라 이듬해 폐지된 바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군과 원광대는 전형 부활을 위해 (재)원불교 상생협력 업무협약에 이어 이번에 구체적 내용까지 합의했다. 원광대는 7, 8월 중 성주군 3개 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열고, 9월에는 총장을 비롯한 사절단이 성주군을 방문해 관학협력을 더욱 다질 예정"이라며 "원광대 측에서 전형 부활에 적극적인 만큼 우리 지역 학생이 원광대 의학계열에 다시 진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한편 성주군은 원불교 제2대 정산 종법사의 생가가 있는 원불교 성지로, 원불교 산하 원광대와는 자매결연 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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