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 씨 관련 취재를 하며 경찰을 사칭한 MBC기자를 고발한 것에 대해 "나이가 든 기자 출신들 사이에선 사실 굉장히 흔한 일이었다"고 기자들을 옹호하는 취지로 발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기자가 수사권이 없으니까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건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고발은) 너무 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언론사(한겨레) 출신인 김 의원은 "아마 제 나이 또래에서는 한두 번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심지어는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발신자) 전화번호가 뜨니까 경찰이 한 것처럼 믿게 하려고 경찰서 경비전화를 사용한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세월이 흘렀으니 기준과 잣대가 달려졌고, 그런 시대 변화에 맞춰서 잘못한 것은 맞는데 윤 전 총장이 이걸 고발한 것은 전 너무 심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겨우 검증이 시작인데, 윤 전 총장이 벌써부터 기자들의 입을 막으려는 것인가. 아니면 벌써부터 겁을 먹은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은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일단 조사 방법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한데, 표절율이 일반적으로 표절이라고 하는 기준의의 서너 배 정도 된다"며 "권위가 있는 논문 등을 베낀 것이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기사나 언론사들의 기사내용을 갖다가 짜깁기한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대에서 조사를 하고 이 논문을 근거로 해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이 박사학위 박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이 조국 전 장관 지명 전부터 문 대통령에게 독대 요청을 했다'는 본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제 말이 거짓이라면 똑같이 한 번 고소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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