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中시노백 접종 의료진 수백명 감염…'물백신' 논란에 부스터샷 서두를 듯

입력 2021-07-12 13:18:42 수정 2021-07-12 13:19:12

태국 수도 방콕의 한 사원 앞에서 9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료검사 티켓을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태국에서는 전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7천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봉쇄령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수도 방콕의 한 사원 앞에서 9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료검사 티켓을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태국에서는 전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7천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봉쇄령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태국 의료진 중 6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지난 4월1일부터 7월10일까지 시노백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 67만7천348명 중 6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중 30세 간호사 한 명이 사망했고, 다른 보건 관계자 한 명은 중증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부 소폰 이암시리타원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전문가 그룹이 감염 위험군인 의료진에 대한 추가 접종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소폰 박사는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조만간 태국에 들어오게 될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 150만 회분이 미국의 무상 제공으로 이달 말 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천539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도 86명으로 집계됐다. 방콕이 신규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각각 2천741명과 61명으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이날부터 2주간 방콕 및 주변 5개주와 미얀마·말레이시아와 국경을 접한 남부 4개주 등 총 10개 지역에서 이동 제한 및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된다.

또 쇼핑몰도 이 기간 문을 닫고, 모임 허용 인원도 5명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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