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자신에 대한 '역선택' 등 야권 지지자들의 개입을 즉각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 모임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 야권의 더불어민주당 경선 개입이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 대선 예비후보 캠프의 정진욱 부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역선택은 경선의 공정성을 파괴하고 국민의 진정한 선택을 왜곡하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사실상의 '범죄행위'나 다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윤석열 전 총장을 지지하는 SNS 모임인 '윤대만(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더불어민주당 경선 국민선거인단 가입을 권유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그들은 1차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의 과반 득표를 막아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개입하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 특정 후보 이름까지 거론하며 역선택을 조장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망동은 국민의힘이 변화를 주장하지만 구태정치의 본색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9시 28분쯤 자신의 SNS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 달라고 앞 다퉈 문자메시지를 보내 왔다. 기꺼이 한 표 찍어 드리려고 신청 완료했다"며 "영화배우 김부선 씨가 지지선언을 하면 몰라도 이재명 후보님에게는 손이 가지 않는다. 현재까지는 TV에 나와 인생곡으로 '여자대통령'을 한 곡조 뽑으신 추미애 후보님께 마음이 갑니다. 물론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7월 11일 오후 9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하셔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어 달라"고 했던 것.
이어 정진욱 부대변인은 "야당을 지지하는 보수 유튜버 가운데서도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해 역선택 하라고 공개적으로 부추기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만드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역선택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행위, 역선택에 참가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의의 경쟁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정치권도 이번 기회에 선거 공정성을 파괴하는 역선택을 어떠한 경우에도 거부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제도적인 방지책을 강구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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