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이재명 대세론 구축 못해…이낙연 등 집중견제 전략 계속
후보 간 합종연횡도 활발할 듯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명에서 6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본경선에서 '선두' 이재명 후보를 향한 '반(反) 이재명 연대'의 견제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1일 발표된 민주당 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 양승조·최문순 후보가 컷오프 되고 김두관·박용진·이낙연·이재명·정세균·추미애 후보(가나다 순) 등 6명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정치권에선 예비후보 등록 당시부터 양승조·최문순 후보가 최약체로 분류된 탓에 '이변 없는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민주당은 곧바로 본경선 일정에 돌입해 다음 달 7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나선다.
본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선두 굳히기를, 나머지 후보들은 뒤집기를 각각 시도하며 예비경선을 뛰어넘는 난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재투표에 들어가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했다. 현재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50% 언저리에 갇히면서 '대세론'까지는 구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후보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원계좌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벌써 후원금이 9억원을 넘어섰다"며 전체 후원금 중 95.1%는 10만원 이하 소액이다. 그만큼 많은 분들께서 마음을 내어주셨다"며 후원금액을 과시하기까지 했다.

반면 이낙연 후보를 필두로 한 '반(反) 이재명 연대'는 예비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한 십자포화가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 본경선에서도 집중 견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경선으로 인해 이 지사에 대한 반감이 상당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경우, 이낙연 후보나 추미애 후보로 결집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5일 예비경선 TV토론에서 여배우와의 스캔들 관련 질문을 받은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바지라도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답변한 것이 여성 지지자들의 반감을 샀다는 얘기도 나온다.
추미애 후보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추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반 이재명 연대에 동참하지 않은 채, 이재명 후보와 이른바 '명추연대'를 꾸리며 이낙연 후보를 맹공격한 바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3위까지 올라간 추 후보는 2위 이낙연 후보를 뛰어넘어야만 결선투표에 진출해 대역전이 가능하다는 복안으로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경선에서 후보 단일화도 더욱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컷오프에서 탈락한 두 후보 포섭을 시작으로 후보 간 합종연횡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6명 확정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기호순)의 대결로 압축됐다. 민주당 선관위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8명 중 6명을 가려내는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계속)](https://www.imaeil.com/photos/2021/07/11/2021071118464718881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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