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프라자갤러리 '동행: 흙과 돌과 나무 그리고 자연'전

입력 2021-07-12 11:33:48

차정보 작
차정보 작 '박달나무 찻상' 50x18x14cm 박달나무(2021년)

대백프라자갤러리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도예가, 공예가, 조각가들이 모여 '차'(茶)를 주제로 13일(화)부터 '동행: 흙과 돌과 나무 그리고 자연'전을 펼친다.

올해는 사진 부문 박토마스가 합류하고 전문환(도자), 차정보(목공예), 이태호(조각) 등 4인의 예술가들이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항암치료 중 참여한 조각가 이태호의 창작의지도 엿볼 수 있다.

자연석을 이용해 제작한 다탁과 화로 조각 15점을 내놓은 이태호는 무쇠 화로에 비해 자연석 화로가 조형적 아름다움이 뛰어나고 안정감 있게 주전자를 받쳐줌으로써 실용성과 미의 가치를 배가시킨다는 점을 보여준다.

목다구 15점을 선보이는 차정보는 주목, 느티나무, 살구나무로 만든 다기장과 찻상 등 다인들에게 꼭 필요하고 실용적인 도구들을 내놓았다. 그는 설악산 봉정암을 시작으로 목조로 된 전국 각 사찰과 고택을 복원하는 대목장을 맡아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 특이한 이력의 작가다.

숯가마와 라쿠소성으로 만든 사발과 찻잔 40여점을 내놓은 도예가 전문환은 '라쿠야키(樂燒) 소성방법을 즐겨 쓰는데 이는 도자기를 약 900℃로 소성한 후 뜨거운 상태에서 가마 문을 열고 집게로 작품을 꺼내 톱밥, 낙엽, 짚, 왕겨, 신문지 등을 넣어 환원시키거나 물에 넣어 온도를 급강하해 여러 재미있는 효과를 노리는 방법이다.

이런 기법으로 전문환은 금이나 은을 '상회'라는 기법을 사용해 특유의 문양이 돋보이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 분야의 박토마스는 팬데믹 시대에 많은 사람이 갈망하는 자유를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전시는 18일(일)까지. 053)420-8015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