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바지 내릴까요' 발언 "지나쳤다, 사과"

입력 2021-07-08 19:02:17 수정 2021-07-08 19:13:3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4차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4차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일 대선후보 예비경선 4차 TV토론회에서 최근 한 '바지 내릴까요'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최문순 후보가 관련 지적을 하자 "답답해서 한 말이긴 하지만 지나쳤던 것 같다.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자 최문순 후보가 "다시는 안 하실 거죠"라고 재차 물었고, 이에 이재명 후보는 미소를 지으며 "할 필요 없겠죠. 설마 저에게 또 물어보겠습니까"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틀 전인 6일 TV토론회에서는 추미애 후보로부터 지적을 듣고 "유감스럽다"고 한 바 있는데, 오늘 좀 더 구체적으로 사과 의사를 밝힌 것이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5일 TV토론회에서 나왔다.

정세균 후보의 공세에 이재명 후보가 답했던 것.

당시 정세균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대통령이 갖출 덕목 중 도덕성이 매우 중요하다.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 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했고, 이에 이재명 후보는 즉각 형수·친형과의 욕설 녹음 파일 논란을 언급하면서 "저의 불찰이고 당연히 사과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세균 후보는 해당 논란이 아닌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 논란에 대한 답을 듣고싶었다는 뉘앙스로 "스캔들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다"고 하자, 이재명 후보는 표정이 굳어지더니 "제가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했던 것.

이에 정세균 후보는 "그거하고는 다르다"며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고, 이재명 후보는 계속 정색한 표정으로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따졌다.

해당 발언을 두고는2008년 가수 나훈아가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패러디한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재명, 나훈아. 연합뉴스
이재명, 나훈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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