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청송·울진 각 1곳씩…도내 공립미술관 단 5곳 중 4곳은 남부권에 집중
정부 문화시설 확충 방침 희망적…道 맞춤형 사업 아이템 구상 총력
이건희 기증관 유치 논란으로 문화 분권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열악한 경북 북부권 미술 인프라의 현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구시에 힘을 보태며 유치에 힘을 실었던 경북도는 상대적 박탈감 속에 정부의 권역별 문화시설 확충 방침에 한가닥 희망을 품고 있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에는 공립 5곳, 사립 5곳, 대학부속 1곳 등 11곳의 미술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8곳은 경주, 포항 등 남부권에 있고 북부권에는 예천, 청송, 울진에 각각 1곳이 있다. 특히 공립 5곳 가운데 4곳이 남부에 집중돼 있다.
이처럼 경북 북부지역의 공립 미술관 확충이 절실한 실정이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경북도는 도청신도시에 도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해 2018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까지 마쳤지만, 정부의 사전 평가 관문을 넘지 못해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도와 시·군간 의견 조율도 필요하다. 최근 예천군은 가칭 박서보미술관 건립을 위해 기본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여는 등 힘을 쏟고 있는데, 바로 인접한 도청신도시 내 도립미술관 건립 추진과 맞물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현실 타개를 위한 정부의 관심 끌어내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가 이건희 기증관의 서울 건립 방침을 밝히며 지역문화 격차 해소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일 권역별 분포와 수요를 고려한 국립문화시설 확충, 지역별 특화된 문화시설에 대한 지원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를 기회로 삼아 도청신도시 및 경북 북부권의 문화 인프라를 높이기 위해 사전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뭉텅이 예산이 들고 운영도 쉽지 않는 대형 공립미술관을 당장 건립하는 것보다 청년문화창작소 마련 등 맞춤형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는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이건희 기증관 서울 건립' 방침을 정한 것은 크게 아쉽다"면서도 "이번을 계기로 지역의 열악한 현실을 되살피게 된 만큼 향후 국가 지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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