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1275명, 역대 최다…'4단계' 무게 실리나(종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을 기록한 7일 오후 무더위 속 서울 강남구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이날 서울 강남과 송파 일대 선별진료소는 확진자 급증과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집단 감염 여파로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천275명 늘어난 16만4천2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천212명)보다 63명 늘면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차 대유행'의 정점이자 기존의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해 12월 25일(1천240명)보다도 35명 많다. 이틀 연속 1천200명대 확진자도 처음이다.

정부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 수도권에 대해서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227명, 해외유입이 4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45명, 경기 388명, 인천 61명 등 수도권이 994명으로 81.%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90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이후 9일째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지역은 ▷대구 14명 ▷경북 4명 ▷충남 77명 ▷부산 55명 ▷제주 17명 ▷강원 15명 ▷대전 12명 ▷울산·충북 각 8명 ▷경남·전남 각 7명 ▷세종·경북 각 4명 ▷전북 3명 ▷광주 2명 등 총 233명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8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326명으로 늘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에서는 종사자와 이용자 등 18명이 감염됐고 성동구 소재 학원에서도 학원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총 26명이 확진됐으며, 전남 여수시의 한 사우나에서도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 최대 신병 훈련 기관인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도 전날까지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300∼700명대의 폭넓은 정체구간을 오르내렸으나 이달 들어 1천200명대까지 치솟으며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825명→794명→743명→711명→746명→1천212명→1천275명이다. 이 기간 1천200명대가 2번, 800명대 1번, 700명대가 4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