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의약계열 입시]② 의학계열 지망생을 위한 학종 톺아보기

입력 2021-07-26 13:30:47

서울대 학종 일반전형서 65명 선발
1단계 선발 배수도 고려해볼 요소
자소서 폐지, 문항 축소한 곳도 있어
바뀐 입시 요강 꼼꼼히 확인해 지원

서울 한 의과대학 입구. 연합뉴스
서울 한 의과대학 입구. 연합뉴스

[전문]'흰 가운'이라 하면 의사를 많이 떠올린다. 의사는 여전히 청소년이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다. 학부모도 마찬가지. 의대에 가기 위해 'N수'를 불사한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전장이다. 치대, 한의대에다 수의대도 그에 버금간다. 이번 입시부터는 약대가 가세했다. 6년제 학부로 전환, 신입생을 뽑기로 한 것이다. 이른바 의약계열 및 수의대 입시에 쏠리는 관심이 더 커졌다. 이들 계열 전형 계획과 대입 전략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살펴봤다.

② 의학계열 지망생을 위한 학종 톺아보기

각 대학이 발표한 수시 요강을 보면 2022학년도 의학계열 수시 선발인원은 1천857명(정원외 포함)으로 전년도에 비해 42명 줄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선 35명이 줄어든 854명(정원외 포함)을 선발한다. 들어갈 관문이 좁아진 만큼 이 난관을 넘기 위해서는 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의학계열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살펴봤다.

◆일반전형선 서울대가 학종으로 최다 선발

서울대는 일반전형에서 65명을 선발한다. 그 뒤를 이어 경희대가 네오르네상스전형으로 55명, 연세대 활동우수형 42명 순으로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하지만 지원 시에는 선발인원 뿐만 아니라 1단계 선발 배수도 고려해야 한다.

가령 연세대(미래)의 학교생활우수자전형 경우 선발인원은 19명이지만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6배수를 면접 대상자로 선정한다. 1단계 합격 가능한 인원은 114명인 셈. 이는 1단계 합격자 인원 수로만 살펴보았을 때는 'Top 10'에 속한다. 따라서 서류보다 면접에 강점이 있어 역전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이와 유사한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자소서 제출 필요 없는 의대 있어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부터는 자기소개서가 전형에서 사라진다. 각 대학은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2022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의대 모집 중 경북대, 계명대, 고려대, 부산대, 충남대 등이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도록 했다.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더라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공통 문항만 작성하도록 한 곳들도 있다. 가톨릭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하대, 충북대, 한림대 등이 그곳. 이 대학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 작성 시 지원 동기 및 노력이 1, 2번 문항에서 잘 드러나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

◆의예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수준은

강원대(춘천) 미래인재, 고려대 일반-계열적합형, 서울대 일반, 성균관대 학과모집, 순천향대 일반-종합, 인하대 인하미래인재, 중앙대 다빈치형 및 탐구형인재, 충북대 학생부종합I, 한양대 일반전형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경쟁률과 합격자들의 성적이 높은 편이다.

반면 올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 대학도 생겼다. 경상국립대와 경희대, 계명대, 연세대 등 4개 대학이 그곳. 3개 영역 등급 합 4~5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의학계열은 학업 역량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 이 때문에 통상 3~4개 영역의 등급 합이 3~6정도로 높은 편. 하지만 서울대 지역균형처럼 코로나19로 인해 3개 영역이상 3등급 이내로 부담이 적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한 경우도 있다.

◆입시 요강 변경 사항과 입시 결과 비교 분석

각 대학의 입시 요강을 들여다보면 앞서 언급한 것 외에도 바뀐 사항이 적지 않다. 올해 지원자격을 확대해 졸업자의 지원이 가능해진 대학(충남대 PRISM인재전형 등), 학부 모집을 신설한 대학(건국대 글로컬), 1단계 선발 배수가 변경된 대학(계명대, 경희대 등) 등이 그런 경우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이라면 이런 변경사항으로 인해 전년도 입시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지원자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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