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 전문면접관 진용 겨우 꾸려 진행...정수경 교수·천관율 기자 선임

입력 2021-07-04 15:50:56

김경율 섭외 놓고 큰 내부 분란…면접 당일에야 면접관들 최종 확정 발표

더불어민주당이 비어있던 대선 예비경선 전문 면접관 두 자리에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교수와 시사인 출신의 천관율 기자를 4일 선임, 가까스로 면접 행사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면접관으로 선발했다가 당 내부에서 큰 분란이 일자 이를 철회했고 뒤이어 다른 인사들까지 고사, 면접관 선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1대3 집중면접을 진행할 전문면접관으로 김해영 전 최고위원과 정 교수, 천 기자를 모셨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 교수에 대해 "민언련(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다수의 시사 프로그램 방송작가로 활약했다"고 설명했다.

천 기자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국민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전달해왔던 기록자이자 관찰자"라고 소개했다.

민주당은 당초 지난1일 면접관으로 김 전 최고위원과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 뉴스레터 스타트업 '뉴닉'의 김소연 대표를 섭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김 회계사 발탁을 놓고 당내 반발이 커졌으며 민주당은 발표 두 시간만에 김 회계사의 면접 패널 인선을 취소,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김 회계사를 놓고 내부가 시끄러워지면서 민주당은 서둘러 수습에 나섰지만 인선 논란이 잦아들지 않았으며 유 전 의원과 김소연 대표까지 고사, 면접관 구성 과정에서 당내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결국 민주당은 '국민면접' 행사 당일인 4일 오전에서야 전문면접관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문면접과 구성을 끝냄에 따라 이날 오후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취업준비생' 형식의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면접과 1대3 집중면접 행사를 열었다.

블라인드 면접은 후보자들이 별도의 방에서 음성변조 방식으로 국민면접관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 이어지는 1대3 집중면접은 3명의 전문면접관이 후보자 한명씩 돌아가며 집중 질문 공세를 펼치는 형식이었다. 200명의 국민면접관은 실시간으로 평가해 1~3위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면접 행사에서 이낙연 후보는 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당시와 관련해 "(임명)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렸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 후보는 2019년 '조국사태' 당시 대통령에게 장관 임명에 대한 찬반 중 어떤 의견을 냈느냐는 면접관 김해영 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왜냐하면 (조 전 장관이)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있었고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당시 국무총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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