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자동완성 기능이라더니, 빅뱅 승리의 민낯

입력 2021-07-03 18:11:56 수정 2021-07-27 17:34:39

빅뱅 전 멤버 승리. 자료사진. 연합뉴스
빅뱅 전 멤버 승리. 자료사진. 연합뉴스

"'잘 주는 애들로'란 문자 메시지는 '잘 노는 애들'이라고 썼던 것인데 이게 아이폰 자동완성 기능으로 오타가 난 것입니다."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1)가 군사 법정에서 카카오톡 메시지 오타를 주장하며 성매매 알선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디스패치가 단톡방 대화 내용을 정리해 2일 공개했다.

승리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업무상 횡령, 식품위생법,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수폭행교사 등 9개 혐의 중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전면 부인했다.

승리는 앞서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24차 공판에서 성매매 알선, 성매매, 불법 촬영 등 다수 혐의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승리는 이날 신문 받는 과정에서 "(성매매 알선과 관련해) 내가 아는 바가 없고 수사 도중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카카오톡에서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란 문자메시지에 대해 "'잘 노는 애들'이라고 썼던 것"이라며 "아이폰 자동완성 기능에 따른 오타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빅뱅 승리. 자료사진 연합뉴스
빅뱅 승리. 자료사진 연합뉴스

당시 승리는 최후변론을 통해 "버닝썬 내에서의 조직적 마약 유통과 이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는 의혹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저와 연관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수감 중인 카톡방 멤버들의 성폭행 범죄에 대해서도 저는 연루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저는 어떠한 공권력과도 유착관계를 갖고 있지 않고 이 또한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사실"이라며 "그런데도 경찰은 어떻게든 저를 구속해 자신들 기관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지난 3년간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 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약속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팬분께 실망시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군검찰은 1일 승리에게 징역 5년에 벌금 2천만 원을 구형했다. 군검찰은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하고 도박으로 친분을 유지했다"며 "단속됐음에도 무허가 유흥주점을 2년간 운영하고 법인 자금 횡령, 상습도박, 사적 복수 등 범죄가 모두 중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군검찰은 "범행으로 피고인이 큰 이득을 봤음에도 혐의에 대해 반성 없이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고, 범행 후 죄질도 좋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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