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오늘 밤부터 절정 '외부활동·침수' 주의…서울 전지역 호우주의보 발효

입력 2021-07-03 16:24:23 수정 2021-07-03 18:14:05

전국에 비가 내리며 장마가 시작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비가 내리며 장마가 시작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장맛비가 절정을 이룬다. 침수나 범람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될 전망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상하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도와 경남, 부산, 충남, 인천 등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현재 서울 전지역에 대해서도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전 전라권과 충남 남부, 경남권, 경북 남서 내륙을 중심으로 내린 비는 오후 사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다음 날 낮까지 이어진다. 특히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 전면에서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4일 아침까지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남권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에는 150㎜가 넘는 비가 쏟아질 예정이다.

저기압 전면이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만나 더욱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할 경우 서해안엔 3일 늦은 오후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내륙, 전부 서부 내륙엔 이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전남 동부와 제주도엔 4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올 수 있다.

이에 침수·범람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도시 내 소하천과 지하도, 저지대 지역과 산간, 계곡, 농수로 등에서 범람이나 침수가 우려되고 상하수도 관거나 우수관 등에서 물이 역류하거나 공사장 또는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철저하게 사전 점검을 하고 위험지역은 비가 시작되기 전부터 접근을 피하고 작업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비가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고, 강한 비가 내리는 동안엔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질 수 있어 운전할 시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해 추돌사고 등이 일어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이날 오후부터 다음날 서해안과 경남권 해안, 제주도는 바람이 평균 시속 35∼60㎞, 순간풍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그 밖의 지역도 순간풍속 55㎞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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