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대선 출마 공식 선언…홍준표 `망둥이` 막말로 논란 (종합)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연설로 유명세에 오른 경제학자 출신 초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일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권력을 찾아오는 선거, 진보의 탈을 쓰고 기득권 노조만 편들며 개혁을 막아서는 수구세력에 책임을 묻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정치는 온 힘을 다해 시대의 급소를 포착하고 가시를 빼는 일인데, 소위 민주화 세력은 이를 외면하고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갈라 싸움붙이기만 했고 불법과 내로남불을 일삼았다"고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과정이 고통스럽더라도 경제의 굳은 살을 잘라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겠다. 미래세대에 부담을 넘기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날(1일)에는 윤 의원의 출마를 두고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며 비꼬는 글을 SNS 단체 채팅방에 게시했다가 지워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홍 의원은 당 의원들이 모여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이같은 메시지를 올렸다가 같은 당 김웅 의원이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이냐"고 반박하자 지우고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이준석 당 대표는 "도전에 대한 과소평가는 어느 상황에서도 없어야 한다. 공직후보자가 되겠다는 결심은 누구에게나 숭고하고 응원해야 할 일이지 조소할 일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흥행을 위한 대권주자 간 긴장관계는 권장하지만, 산발적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 권투선수가 링 위에서 싸우면 경기의 일환이지만, 링 밖 길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르면 나쁜 사람"이라고 홍 의원을 직격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출마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에 나서는 모든 후보가 숭어지, 망둥이가 어디 있겠느냐. 우리 목적은 정권을 가져오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기 떄문에 그런 이야기는 의미가 별로 없다"고 웃어 넘겼다.

윤희숙 대선 출마 공식 선언…홍준표 "망둥이" 막말로 논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