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품? 일단 예뻐야"…감성캠핑 인기에 관련상품·굿즈 주목

입력 2021-07-01 14:49:19 수정 2021-07-01 18:22:42

SNS 인증, 만족감 고려해 예쁜 캠핑용품 인기…하이브로우, 협업 굿즈 속속 내놔
파리바게트·스타벅스 굿즈도 여전히 선호, '자주' 예쁘고 편리한 캠핑용품 매출 ↑

퍼니처 앤 라이프스타일 하이브로우와 할리스는 지난달 협업해 슬로우 체어, 멜로우 테이블, 글로우 랜턴 등 총 3종의 캠핑용품 굿즈를 내놨다. 할리스
퍼니처 앤 라이프스타일 하이브로우와 할리스는 지난달 협업해 슬로우 체어, 멜로우 테이블, 글로우 랜턴 등 총 3종의 캠핑용품 굿즈를 내놨다. 할리스

여름을 맞아 예년처럼 산으로 바다로 휴양을 떠나려는 수요가 점차 회복하고 있다. 숙박업소 대신 바깥에서 숙식하는 캠핑 인기 역시 높다. 이런 가운데 캠핑을 좀더 편안하면서 예쁘게 즐기고, 이런 자신의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유통·식음료 업계는 이런 '감성 캠핑'족을 겨냥해 다른 이들 부러움을 한 몸에 살 수 있는 캠핑 용품들을 잇따라 증정 내지 판매하고 있다.

◆식음료업계 '캠핑용품 굿즈' 마케팅 이어가

최근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 산업 규모는 2016년 이후 매년 30%씩 성장해 지난해 4조원까지 오른 것으로 추산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캠핑 인구는 약 600만명으로 10년 전보다 10배 가량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힌 지난해부터 캠핑 인구가 급증해 현재 700만명을 넘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SNS에 캠핑·차박 등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온 게시물도 500만 개 이상이다. SNS를 중심으로 한 캠핑 인증이 늘면서 캠핑 용품을 살 때도 기능성 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함께 중시하는 분위기다.

하이브로우와 폴바셋이 협업해 내놓은 캠핑의자 굿즈. 폴바셋
하이브로우와 폴바셋이 협업해 내놓은 캠핑의자 굿즈. 폴바셋

퍼니처 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이브로우는 최근 식품업계와 협업한 '굿즈'를 잇따라 내놨다. 하이브로우는 배우 이천희와 그 동생인 건축가 이세희가 함께 운영하는 업체다.

폴바셋은 1일부터 하이브로우와 협업해 캠핑의자를 증정하는 여름 e-스탬프 이벤트를 시작했다. 미션 메뉴 3개를 포함해 제조음료 12잔을 구매하면 캠핑의자(하늘색·분홍색) 1종을 증정한다.

하이브로우는 앞서 할리스와도 협업해 할리스 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게 '슬로우 체어', '멜로우 테이블', '글로우 랜턴'을 프로모션가에 판매했다.

앞서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Nordisk)와 협업해 쿨러백을 증정했던 파리바게뜨는 노르디스크 캠핑 굿즈 제2탄 클래식 우드장우산을 한정 출시했다.

차분한 아이보리 컬러와 자연친화적인 우드 소재의 손잡이, 우산봉이 일체형이다. 수납이 용이한 지퍼 형식의 우산 커버에 끈을 부착해 캠핑 시 보관과 이동이 편리하도록 했다.

파리바게트는 오는 4일까지 2만원 상당 자사 제품교환권을 포함한 클래식 우드장우산을 2만7천900원에 사전예약 판매한다. 물량 소진 시 조기 종료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여름 프리퀀시 사은품으로 캠핑에 어울리는 서머 데이 쿨러와 나이트 싱잉 랜턴을 내놔 지금까지도 굿즈를 교환하려는 이들로 광클(광속 클릭)대란을 이어가고 있다.

파리바게트와 노르디스크가 협업해 내놓은 클래식 우드장우산. 파리바게트
파리바게트와 노르디스크가 협업해 내놓은 클래식 우드장우산. 파리바게트

◆예쁜 제품 인기에 '자주' 캠핑용품 매출 67% ↑

텐트나 차박용으로 꾸민 자가용 차를 예쁘게 꾸미고, 예쁜 식기에 음식을 담아 즐기는 것도 선호된다. 자연히 관련 상품 매출도 고공행진을 이어간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에서는 지난 1~5월 캠핑 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7% 뛰었을 만큼 반응이 좋다. 휴대하기 편한 아카시아나무 샐러드볼·접시(175%), 술잔(164%), 미니 화로와 화로용 냄비(52%), 보냉백과 매트(50%) 등이 특히 인기였다.

캠핑 필수품 중 하나인 매트, 보냉백도 대표 인기 상품으로 매출이 전년보다 50% 이상 올랐다.

캠핑에 필수인 술 관련 용품도 매출이 크게 뛰었다. 혼술이나 1~2인용 식사에 적합한 술잔, 예쁘면서 쓰기 편한 식기류 등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본 디자인의 바바리아 맥주잔, 메디슨 와인잔 등 술잔 매출은 전년 대비 164% 늘었고, 휴대가 편한 아카시아 나무 소재 샐러드볼과 접시는 매출이 175% 증가했다.

1인 요리에 제격인 미니 화로, 화로용 냄비, 멀티 가스버너 등도 매출이 52% 이상 늘었다.

캠핑용품 인기에 자주는 최근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해 출시한 '360도 회전하는 4바퀴 접이식 카트'를 출시했다. 쇼핑카트, 캠핑카트, 분리수거함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최고 55kg까지 담아서 물품을 운반할 수 있다. 카트 뚜껑을 덮으면 간이용 캠핑 테이블로도 쓸 수 있다.

이 밖에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는 텐트 주변에 걸어 어두운 밤을 밝혀 주는 LED 알전구, 텐트를 더 화려하게 꾸며 주는 가랜드도 함께 인기를 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캠핑용품.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캠핑용품. 신세계인터내셔날

◆홈쇼핑서 '캠핑카' 판매까지

아예 캠핑카를 사려는 이들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2월 승용차·화물차·특수차 등을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다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하위법령이 시행되면서다. 이에 유통업계도 캠핑카 판매에 뛰어들었다.

홈앤쇼핑은 지난달 15인승 차량을 개조한 르노마스터 캠핑카를 판매했다. 일반형(7천990만원)은 에어컨과 LED TV, 90리터 냉장고, 전자레인지, 온수기, 샤워 기능이 있는 화장실, 침대 겸용 쇼파를 내장했다. 또 고급형(8천990만원)은 일반형 옵션에 인덕션, 바닥 난방, 15리터 온수기, TV 사이즈 업그레이드를 추가했다.

보통 캠핑카는 애프터서비스(AS)가 안되지만, 3년 동안 주행거리 10만㎞까지 무상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한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코로나로 캠핑족이 증가하며 캠핑카 판매 방송을 처음 선보였다"고 했다.

홈앤쇼핑은 지난달 15인승 차량을 개조한 르노마스터 캠핑카를 판매했다. 홈앤쇼핑
홈앤쇼핑은 지난달 15인승 차량을 개조한 르노마스터 캠핑카를 판매했다. 홈앤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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