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기금 300억원 돌파 ‘금자탑’ ...경북 영천시장학회

설립 20년만에 기금 규모 120배 성장...각계각층 아름다운 기부, 민간 비중 46% 차지

최기문 영천시장학회 이사장이 장학기금 300억원 달성의 주인공인 우진농업회사법인 최진욱 대표로부터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받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장학회가 장학기금 조성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2002년 설립 당시 조성액 2억5천만원으로 시작해 20년 만에 기금 규모가 120배나 성장했다.

영천시장학회는 1일 우진농업회사법인 최진욱 대표로부터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받아 기금 조성액 300억원을 달성했다. 2002년 12월 출범해 2012년 4월 100억원, 2016년 12월 200억원 돌파 이후 4년6개월여 만의 성과다.

조성내역을 보면 ▷자발적 기탁금 138억원 ▷영천시 출연금 119억원 ▷이자수입 34억원 등으로 시민과 출향인, 각급 기관단체 및 기업인 등의 민간 기탁 비중이 46%를 차지했다.

NH농협은행 영천시지부(12억5천만원), 지산 조호익 선생 후손(10억원), 화신그룹 정호 회장(10억원), 영천시 공무원 일동(7억4천만원), 대구은행(4억3천만원) 등 '명예의 전당' 동판에 이름을 올린 5천만원 이상 고액 기탁자와 670여명의 정기 기탁자 등도 300억원 달성에 힘을 보탰다.

영천시장학회는 이런 성원에 힘입어 그동안 4천명이 넘는 지역 인재들에게 70억원의 장학 혜택을 지원했다. 올해도 연말까지 340여명에게 3억4천여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학회 이사장은 "장학기금 300억원 조성이란 금자탑을 세워준 각계각층 기탁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지역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다변화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지속적 투자 등으로 명품교육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