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인터뷰 나선 윤석열…"X파일은 괴문서, 사찰 아니냐"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위해 소통관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권 교체가 우선"이라며 "정권 교체를 하는 데 필요하다면 국민의힘에 입당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30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공정과 상식, 법치를 위반하는 행태들에 대해서는 분노하는 분들도 다 만나보고, 정권 교체를 위한 전략 문제는 그러고 나서 결정을 해도 늦지 않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른바 'X파일'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국가 기관이 관여했다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당 대표가 저에 대한 무슨 파일이 차곡차곡 쌓여 간다고 얘기도 했다"며 "이게 괴문서인 데다가 그러면 사찰까지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치에 대해선 "대한민국 수사기관의 현실이 그렇다"며 "의미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찌 됐든 필요하면 법적 조치도 하고 합당한 근거 있는 것에 대해서는 설명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장모와 부인이 연루된 사건 수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뭐가 있었으면 벌써 저를 징계했을 것"이라며 "제가 지난 3월 4일 사표를 낼 때까지 기간이 많았는데 그동안 뭐를 했다는 것인지, 참 개탄스럽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저는 제 일을 그냥 해왔고 그분이 제가 하는 일을 부당하게 방해함으로써 벌어진 일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력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조하는 기본소득제도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세금을 걷어서 기본소득을 실험하는 데는 있지만, 아직도 그거를 제대로 하는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본 소득이 옳다고 만약에 판단을 하신다면 선거 때까지 계속 이거를 주장하시고 여기에 대한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