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일일이 기자들 찾아가 주먹악수…"대구경북 조만간 찾아가겠다"

입력 2021-06-30 18:00:33 수정 2021-06-30 18:38:57

언론 소통 강화, 민생현장 방문 대비 관계 형성
각종 의혹 질문에는 말문 닫아…이준석 첫 대면 "곧 만나기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식 출마선언 이튿날인 지난 30일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언론사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데 이어 연일 자신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는 정치부 기자들에게 출마인사를 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다만 자신과 가족들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선 말문을 닫아 정작 일선 언론인들에게는 불평의 대상이 됐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향후 진행할 민생현장 방문에 앞서 자신의 행보를 국민들에게 전할 언론과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형성하기 위해 이날 일정을 준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국회 출입기자들이 상주하고 있는 국회 소통관을 방문했다. 검찰총장이 아닌 대선주자로서 국회를 찾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각 언론사 부스를 일일이 방문하며 기자들과 '주먹악수'를 나눴다.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윤 전 총장의 국회 기자실 방문은 검사 출신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맡아 눈길을 끌었으며, 윤 전 총장은 소통관 입구에서는 공약 발표를 마치고 떠나는 정세균 전 총리와 만나 고개를 숙여 깍듯이 인사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매일신문 부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언제쯤 대구경북 지역민들을 직접 만나 대선 출마포부를 설명하시겠느냐?'는 질문에 "조만간 찾아보고 인사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40분 남짓 소통관을 돌며 인사를 마친 윤 전 총장은 "저 윤석열, 이제 정치에 첫발을 들였는데 여러분의 많은 가르침을 부탁드린다"며 소통관 방문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내놓지 않아 불만을 사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윤 전 총장은 "경제공동체인 부인의 소득 출처를 증명해야 한다"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주장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짧게 답했고, 부인 김건희 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한 인터뷰에 대해서는 "무슨 말씀을 하는 건가. 아침에 일찍 행사 나오느라고 (기사를 못 봤다). 챙겨보겠다"고만 했다.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이동훈 전 대변인이 사업가로부터 금품 수수 혐의로 입건된 사실을 몰랐냐는 질문에도 "글쎄, 본인의 신상문제라 자기가 개인적인 이유로 그만 두고 싶다고 해서 서로가 양해를 했다"고만 답하고 자리를 떴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앞서 한 언론사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행사 후 윤 전 총장은 "오늘 사실 (이 대표를) 처음 만났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한번 뵙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식행보 시작했으니 알차게 했으면 좋겠다고 (윤 전 총장에게) 말했다"며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가)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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