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교정어는 무엇일까?
'힘 빼고', '리듬을 천천히', '벌떡 일어나지 말고' 등과 덧붙여 회전동작에 필요한 단어들이 연상됐다. 이 가운데 아마추어 골퍼들이 빈번하게 입에 올리는 말은 단연 '힘 빼고'라는 말일 것이다.
이를 위해 일부 골퍼는 아예 라운드에서 알코올의 힘을 빌려 힘빼기 동작의 재현을 꾀하기도 한다. 물론 일시적 마취 현상에 의해 상체 근육의 이완이 이뤄져 임팩트 터치감이 개선되는 듯한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하체의 풀림이나 견고한 근육마저 이완돼 궁극으로 이는 전체적인 스윙의 메커니즘에서 결단코 바람직한 방식이 아니다.
무엇보다 알코올 기운이 사라지면 금새 엉뚱한 근육행위를 파생시켜 오랜 기억을 염두에 둔 미래지향적 골퍼들에게는 치명적인 마약과 같은 습관으로 자라날 공산이 크다.
필자는 아마골퍼들이 빈번하게 사용하거나 떠올리는 단어 외에 골프 라운드에서 반드시 18홀 내내 읊조리거나 생각을 담아둘 만한 것들을 소개해 본다.
먼저 리듬감에 대한 단어들이다. 이 리듬감을 일깨워주는 단어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이 '짜장~면~'이다. '짜장'이 백스윙 구간에 떠올려야 할 단어라면 '~면~'은 다운스윙 순간을 급하지 않은 동작으로 이끌어 내는 리듬감의 구절이다.
이와 유사한 것들이 수없이 많지만 프로들의 경우 '하나~두울~'이라는 리듬감의 단어를 즐겨 사용한다.
이 단어를 마음 속으로 되뇌일 때 자신의 몸이 몰라보게 리듬에 얹혀 움직이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퍼팅까지도 이 리듬감을 활용한다면 무작정 퍼터헤드로 때리는 임팩트에서 자연스럽게 볼의 롤링을 개선, 굴려보내는 스윙을 가능케 한다.
이와는 별도로 필자가 종종 피교육생들에게 들려주는 생소한 단어 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쿨렁이는 자세, 용쓰는 몸짓, 백스윙 톱에서 내려치기 위한 최초의 동작인 손의 반동 등은 볼을 향한 심리적 집착에 따른 현상을 표현한 단어들이다.
먼저 '쿨렁이는' 자세는 우선 어드레스 때 무릎의 높이를 상하로 움직이게 만드는 주범으로써 임팩트 순간 토핑성 볼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 반드시 양종아리에 힘을 주는 어드레스 자세가 필요하다.
용쓰는 몸짓도 마찬가지. 골프에서는 백스윙부터 다운스윙의 짧은 순간에 손과 팔뚝, 그리고 어깨에 힘을 넣어 볼을 향해 돌진하는 것을 비유한 단어로 쓰인다. 물론 볼은 임팩트 이후 정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다.
마지막으로 반동은 습관이다. 고요한 호수의 표면이 아니라 바람에 따라 출렁이는 몸짓과 다를 바 없는 동작이다. 정확한 스윙몸의 영역별 움직임 조합을 불가능하게 하는 반동은 몸체의 심한 출렁거림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개인별 차이가 존재하지만 하체 반동이 심한 골퍼, 또는 팔과 어깨의 반동이 심한 케이스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쿨렁이는 느낌과 반동은 엇비슷하지만 출렁이는 정도의 차이로 굳이 구분해 표현할 수 있다.
일부 몸의 영역이 출렁이는 것을 '쿨렁쿨렁'이라고 표현한다면 신체 전체의 출렁거림을 '반동'이라고 여기고 이를 제한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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