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대선국면 '기관장 처신' 언급…윤석열·최재형 겨냥?

입력 2021-06-30 16:26:13 수정 2021-06-30 18:52:53

文대통령 헌법기관장 초청 간담회…"공직사회 영향 안줬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헌법기관장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 정상회담, G7 정상회의,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 결과와 의미 등 최근 외교 성과를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2021.06.30.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헌법기관장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 정상회담, G7 정상회의,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 결과와 의미 등 최근 외교 성과를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2021.06.30. 청와대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은 30일 차기 대통령 선거 국면 관련 "기관장들의 처신 문제가 공직자 사회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이 특정 기관장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정치 행보를 위해 임기 전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 모두 문재인정부에서 임명됐으나 야권 대선 후보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오찬 간담회에서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대선에 빨려 들어가서 국회나 행정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 의장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등 5부요인(국가요인)이 참석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의 '사모펀드 의혹' 관련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헌법기관장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 정상회담, G7 정상회의,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 결과와 의미 등 최근 외교 성과를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2021.06.30.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헌법기관장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 정상회담, G7 정상회의,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 결과와 의미 등 최근 외교 성과를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2021.06.30. 청와대 제공

애초 정치권에서는 이번 오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최 전 원장이나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모았다. 앞서 문 대통령이 최 전 원장 사표를 수리하며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유감을 표명하면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박 의장이 우회적 비판을 가한 것이다.

대신 문 대통령은 이번 간담회에서 최근 유럽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유럽 국가의 경우 국왕과 대통령, 총리가 외교 활동을 분담한다"며 "공식 환영식과 만찬 등은 국왕과 대통령이, 실무 회담은 총리가 하는 방식을 참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도 그런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헌법기관장들도 각자 영역에서 대외 외교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해주면 좋겠다"고 청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헌법기관장과 간담회를 한 건 2018년 8월 10일,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세 번째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헌법기관장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 정상회담, G7 정상회의,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 결과와 의미 등 최근 외교 성과를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2021.06.30.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헌법기관장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 정상회담, G7 정상회의,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 결과와 의미 등 최근 외교 성과를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2021.06.30.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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