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100세 이상 '685명'…10년 전보다 216명↑

입력 2021-06-30 16:46:03 수정 2021-06-30 20:42:56

포항 69명 23개 시·군 중 최다…최고령 111세 봉화 김순자 씨

경로당에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경로당에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경북지역 100세 이상 장수 어르신은 모두 685명이며, 최고령 어르신은 111세 봉화 주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도내 100세 이상 어르신은 685명으로 경북 전체 인구(263만3천 명) 대비 0.03%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58만3천958명) 중에서는 0.12%에 해당했다.

2010년 말 도내 100세 이상 인구수가 469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16명이 증가했다.

23개 시·군 가운데 100세 이상 어르신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릉군으로 0.58%(14명)를 차지했다. 이어 영양군 0.29%(18명), 문경시 0.28%(61명) 등이 뒤를 이었다.

100세 이상 인구수가 가장 많은 곳은 포항시(69명)였고 다음은 경주시(67명), 문경시(61명) 등의 순이었다.

주민등록상이 아닌 실제 나이를 기준으로 경북 최고령 어르신은 111세인 봉화군 물야면 김순자 어르신이었다.

김 어르신 가족은 "60대 때부터 꾸준히 교회를 다니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셨고 평소 멸치나 김 같은 마른 반찬을 즐겨 드셨다"면서 "최근 건강이 악화돼 요양원에 모셨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자주 뵐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외 봉화군 재산면에 거주하는 김모 어르신, 안동시 태화동에 사는 배모 어르신 등 2명이 110세로 차순위 장수 어르신이었다.

경북도는 앞으로 100세 이상 어르신의 생활실태, 외부환경, 의식주 등을 조사해 공통점을 살피는 등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비율상 1위인 울릉군의 어떤 환경이 장수로 이어졌는지 등 지역별 특성도 분석한다.

올해 구성된 '경북100세 행복플랜 추진단'을 중심으로 주요 대학 간 자문회의 등을 통해 미래 어르신 복지 정책 연구에도 나선다. 경북도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한 경로당 행복도우미 사업 등 어르신 대상 맞춤형 복지 서비스 시행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노인이 아닌 활동력 있는 중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에 맞는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100세 이상 장수 어르신이 편하게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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