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소규모 모임 완화 기대감…"식당·술집서 동료와 편하게 회식"
내달부터 대구에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세부 실행방안이 발표되자, 시민들은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단체손님을 받아 매출 반등을 기대했던 일부 자영업자들은 8인 이하 인원제한을 두고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대구시는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와 관련해 실행방안 일부에 대해 정부안보다 다소 강화해 적용하기로 했다. 오는 14일까지 8인 이하로 모임인원에 제한을 두고, 식당 및 유흥업소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은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시민들은 벌써부터 소규모 모임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A(25‧대구 동구 방촌동) 씨는 "이전에도 방역을 피해 공원과 유원지 등 외부에서 술을 마셨는데, 이제는 여러 사람과 식당과 술집 안에서 편하게 마실 수 있게 됐다"며 "직장 동료들과의 회식도 눈치를 볼 필요가 없게 됐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다소 상반되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 중구 한 양식당 직원은 "시내 중심가라서 단체 손님이 많기 때문에 8인 이하 규제가 적절하다"며 "인원 수 제한을 전면 해제하면 한번에 수십 명씩 몰릴 수도 있어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방경섭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 북구지부장은 "대구보다 확진자 더 많이 나오는 부산은 인원 제한을 풀었다. 장기간 고통받은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다시 제한을 둔 점은 많이 아쉽다"며 "명부 작성이 잘 되지 않아 집단감염이 발생한 주점들과는 달리 일반 식당에선 무더기 확진 사례가 잘 없는데, 이번 조치를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대구의 방역상황을 생각하면 모임인원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경수 영남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한번에 급격하게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면 이후에 다시 강화하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대구는 여전히 변이 바이러스라는 변수로 남아있고, 아직 접종률도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7월 이후 휴가철을 거치면서 변이 확산까지 더해지면 언제든 재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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