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사망자 4명 확인, 실종자는 159명으로 늘어

입력 2021-06-25 21:17:54 수정 2021-06-25 21:29:52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24일(현지시간) 붕괴사고가 발생한 12층짜리 아파트를 공중에서 바라본 사진. 이 붕괴사고로 주민 1명이 숨지고 1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99명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24일(현지시간) 붕괴사고가 발생한 12층짜리 아파트를 공중에서 바라본 사진. 이 붕괴사고로 주민 1명이 숨지고 1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99명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99명으로 집계된 실종자는 159명으로 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시 소방 당국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수십명의 실종자의 행방을 여전히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전날 새벽 붕괴 사고 가능한 인력을 모두 투입해 구조 작업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난 극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앞서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해당 지역에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발생한 12층 아파트 붕괴 현장에 구조대가 출동해 잔해 속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새벽 이곳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일부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려 건물 전체 136가구 중 55가구가 파괴됐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0명 이상이 다쳤으며, 경찰은 건물에 사는 9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발생한 12층 아파트 붕괴 현장에 구조대가 출동해 잔해 속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새벽 이곳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일부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려 건물 전체 136가구 중 55가구가 파괴됐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0명 이상이 다쳤으며, 경찰은 건물에 사는 9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붕괴사고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서프사이드 지역 해변에 자리 잡은 12층 규모의 아파트에서 갑자기 발생했다. 사고로 이 건물 전체 136가구 중 55가구가 파괴됐는데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한 붕괴 순간의 영상을 보면 아파트의 중간 부분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고 이후 6∼7초 뒤 오른쪽도 뒤따라 붕괴했다.

아직 건물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건물은 1981년에 지은 것으로, 만 40년이 된 노후 아파트다. CNN은 "이 아파트는 지붕 공사를 하던 중"이라며 "하지만 그것이 붕괴의 원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 아파트 주변에 사는 이들에 따르면 사고 아파트에는 대부분 마이애미에서 일하는 이들이 살고 있고 가족과 노인이 적지 않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또 미국인 외에 중남미 국적자 등 상당수 외국인도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발생한 12층 아파트 붕괴 현장 지하 차고에서 소방대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새벽 이곳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일부가 무너져 내려 전체 136가구 중 약 절반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최소 1명이 숨졌고 10명 이상이 다쳤다. 구조대는 이날 오전까지 잔해 속에서 35명 이상을 구조했다. [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국 제공]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발생한 12층 아파트 붕괴 현장 지하 차고에서 소방대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새벽 이곳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일부가 무너져 내려 전체 136가구 중 약 절반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최소 1명이 숨졌고 10명 이상이 다쳤다. 구조대는 이날 오전까지 잔해 속에서 35명 이상을 구조했다. [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국 제공] 연합뉴스

중남미 각국도 주재 영사관 등을 통해 자국민의 실종사실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파라과이 정부는 사고 직후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의 자매와 그 가족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CNN에 밝혔다.

파라과이 정부는 영부인의 자매와 그녀의 남편 및 세 자녀가 이 아파트 10층에 살고 있었다면서 이들이 건물 붕괴 후 실종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파라과이 정부는 현재까지 총 6명의 자국인이 실종 상태라고 트윗했다.

미국 주재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영사관도 이날 붕괴 사고 후 자국민 각 9명, 4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밖에 붕괴사고 이후 중남미 국적자 최소 18명이 실종됐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루과이인 3명, 파라과이인 6명, 아르헨티나인 9명이 아파트 붕괴이후 시실종됐다고 마이애미 주재 이들 국가 영사관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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