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Sucking up?' 청와대, 조선일보 영문판 사설·삽화에 강력 항의

입력 2021-06-25 17:20:33 수정 2021-06-25 17:40:55

조국 법무부 전 장관 페이스북 캡쳐
조국 법무부 전 장관 페이스북 캡쳐

청와대가 최근 영문판 사설 제목과 문재인 대통령 삽화를 부적절하게 다룬 조선일보에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조선일보의 부적절한 영문판 사설 제목과 삽화 사용에 대해 강력한 유감과 함께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지난 23일 자 조선일보 영문판 사설 제목은 'Why Does Moon Keep Sucking up to N.Korea?'(왜 문 대통령은 계속 북한에 아부하는가?)이다. 국문판에 실린 '김여정 시키는 대로 다 하고도 돌아오는 건 조롱과 경멸'이라는 제목의 사설과 같은 내용이다.

이중 청와대가 문제삼은 표현은 'Sucking up'(아부하다·알랑거리다)인데 비속어로 볼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기사에서도 인용문 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청와대 측 주장이다.

조선일보는 해당 사설의 제목을 'Why Is Moon Still Wooing N.Korea?'(왜 문 대통령은 계속해서 북한에 구애하느냐?)라고 수정한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설 제목에 올려 외국인들이 읽게 하는 것은 문제 아니냐"며 "조선일보 측은 사설 제목의 수정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조선일보가 문 대통령 삽화를 사건 기사들에 부적절하게 사용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해 외부 필진의 칼럼에 사용한 문 대통령 삽화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건 관련 기사에 4차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근 딸 조민 씨의 삽화를 부적절한 기사에 붙여 올린 조선일보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역시 해당 사설을 비판하고 나섰다.

조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영문판의 사설 제목. 번역하여 옮기지 않으련다"라며 해당 영문판 사설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렸다.

앞서 조 씨와 문 대통령의 삽화 사용 관련해서 조선일보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조선일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부적절한 일러스트를 사용해 사과드린다"며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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