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女 A씨, 몸살 기운 보인 뒤 열흘 간 일상생활 개별 접촉
"의심 증상 빨리 진단 검사를"
코로나19 의심 증상에도 제때 검사를 받지 않았다가 감염이 확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대구 5명, 경북 7명이다. 대구의 60대 여성 확진자 A씨는 지난 14, 15일 경남 창녕 마늘밭에 일하러 다녀온 뒤 확진됐다.
당시 A씨와 함께 같은 차를 타고 마늘밭에 다녀온 사람은 9명으로, 이들은 농사일을 하는 도중 도시락으로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4일부터 몸살 기운을 보였지만 따로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튿날인 15일에도 마늘밭에 갔고, 이후 지인 모임을 갖는 등 일상생활을 하며 접촉자를 발생시켰다. 17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지만 이미 감염이 이뤄진 뒤 접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A씨와 같이 마늘밭을 다녀온 9명에 대해서도 접촉자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25일 0시 이후 A씨의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1명은 A씨와 함께 마늘밭에 간 사람이고, 다른 1명은 A씨의 가족이다.
최근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어도 제때 검사를 받지 않았다가 확진되고, 일상생활 접촉을 통해서 확산시키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확진된 동구 한 어린이집 교사도 의심증상을 보였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틀 동안 출근했다가 감염이 확산됐다.
24일 해당 어린이집 원생(확진)의 동거가족이 격리 중에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이곳 관련 확진자는 9명(교사 2명, 원생 4명, n차 3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의심증상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증상이 감기 증상과 비슷해 몸살 정도로 인식했다가 감염 확산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산세가 잠잠하다가도 언제든지 폭증할 수 있는만큼 지역 확진자 숫자만 보고는 결코 안심할 수 없다"며 "전국에서도 특히 대구지역에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확인된 바 있기 때문에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다.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을 느끼면 곧바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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