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연기 없다"…9월 초 대선후보 선출 (종합)

대선 일정 당헌·당규 규정대로…이낙연
송영길 "합의없이 일정 바꾸면 분란"…이낙연·정세균 등은 "받아들이겠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박남춘 인천시장(오른쪽)이 2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2021 더불어민주당·인천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경선을 연기하지 않기로 했다. 당헌·당규 규정대로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해 '대선 180일 전'인 9월 10일까지 후보선출이 이뤄지게 됐다.

경선 연기를 요구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도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민주당 경선 열차는 곧 출발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현행 당헌·당규를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론에 따른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존 경선 일정을 고수했던 이재명 경기지사 손을 들어준 모양새다. 당내 균형이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 지사 쪽을 향해 급속도로 기운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당헌·당규 원칙에 따라 20대 대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견이 있었지만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 하에 하나로 힘 모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도부는 당무위 소집 등 추가 절차없이 75일간의 경선 일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선기획단이 보고한 일정에 따라 다음 주 초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7월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치게 된다. 본경선은 9월 5일까지 마무리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9월 10일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구체적인 경선 시간표가 나오면서 당내 대권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25일 기준으로 민주당내 대권주자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이광재·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모두 9명이다.

1차 관문은 이르면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컷오프다. 경선 룰에 따라 6명만 컷오프 문턱을 넘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