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선 출마 선언…'국민의힘 입당 여부'·'X파일' 입장 밝힐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정치 행보에 나선다. 윤 전 총장이 전언정치를 끝내고 직접 등판하기로 한 만큼 야권의 대권 시계가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24일 최지현 부대변인을 통해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이 자리에서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지 3개월여 만에 정치 참여를 공식화하고, 대권 도전 의사와 비전을 밝힐 것으로 관측한다. 윤 전 총장이 일제에 맞서 투탄의거(投彈義擧)한 독립운동가인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공간을 '국민께 말씀드릴' 장소로 택한 것은 자신이 정계에 발을 들이는 이유가 이 같은 '구국의 일념'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정치적 의도라는 분석이다.
윤 전 총장 측도 장소 선정과 관련해 "대한민국 독립의 밑거름이 된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곳이다. 우리 선조가 목숨을 바쳐 만든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인 헌법정신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 전 총장이 이날 캠프 구성,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지도 주목된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그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었지만, 시점을 두고서 의견이 분분했다. 더욱이 최근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놓고 윤 전 총장 측에서 메시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18일 이동훈 당시 대변인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윤 전 총장이 민생 탐방을 마친 뒤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메시지를 직접 낸 것.
여기에 윤 전 총장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X파일'에 대해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윤 전 총장 측은 앞서 X파일 문제에 '무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논란이 번지자 이틀 만에 기조를 선회, 22일 X파일을 '출처 불명 괴문서'라 명명하고 "허위사실 유포 및 불법사찰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앞서 6월 말에서 7월 초에 향후 행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 27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날이 일요일이고 실무적 문제가 있어 29일로 일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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