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갯모 80여 점에 담긴 이야기를 22가지 주제로 나누어 실어
이경숙 '박물관 수' 관장이 베개에 수를 놓은 장식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베갯모 꽃․ 수'라는 책에 담아냈다. 조선시대 후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잠과 함께 한 베갯모에 대한 이야기다.
베갯모 80여 점에 담긴 이야기를 22가지 주제로 나누어 실었다. 아름다운 꽃수의 색상과 화려한 문양이 사진으로 일일이 수록돼 영상기록물이라 불러도 진배없다. 지금은 자수박물관을 장식하는 유물로 남은 베갯모지만 20세기까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실용품이었다.
책은 베개에 수를 놓고 사용했던 사람들의 생각과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을 엮은 이경숙 관장은 한국인의 삶 속에 녹아있었지만 그동안 미처 알 수 없었던 정서를 베갯모의 문양과 결부해 옛이야기 들려주듯 풀어썼다.
이 관장은 "베갯모의 한국적 색채미에 끌려 모으기 시작했는데 베갯모를 만드는 시간 동안 무엇을 기도했을까 싶은 의구심에 하나 하나 살펴보다 옛 사람들의 마음에 가 닿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책은 베갯모 자수 속에 우리 어머니들의 보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것을 깨닫고 얻어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너무 일상적인 일이어서, 혹은 너무 사소해서 지나쳐 버린 낡은 베갯모에는 먼 옛날부터 자식과 가정의 안녕을 바랐던 어머니들의 소망이 올올이 스며있다는 것이다. 148쪽. 2만5천원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역시 MBC는 못믿겠다…중요 발언 편파적 편집"
[단독] 문형배 탄핵안 발의, 국회 심사 시작됐다 [영상]
尹 대통령 지지율 51%…탄핵 소추 이후 첫 과반 돌파
헌재 "최 대행, 헌법소원 인용시 안 따르면 헌법·법률 위반"
대통령실 前 행정관 "홍장원, 대북공작금 횡령 의혹부터 해명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