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초여름 날벼락 농작물 148㏊우박 피해

입력 2021-06-23 22:59:36

피해 80억 추산..입담배 수확 일주일 앞두고...수매 불가능. 사과 열매도 흠집 상품가치 잃어

23일 문경시 관계자들이 농암면의 잎담배 우박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23일 문경시 관계자들이 농암면의 잎담배 우박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지역에 지난 22일 오후 지름 15mm 안팎의 우박을 동반한 호우가 쏟아져 잎담배,사과, 고추, 배추 등 밭작물 148ha가 못쓰게 됐다.

문경시는 피해액수가 줄잡아 80억원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잎담배의 경우 수확을 불과 1주일 정도 앞둔 시점에 쑥대밭으로 변해 농가들의 허탈감이 크다.

농가들에 따르면 수매가 불가능할 정도로 담배잎에 구멍이 뚫어지고 찢어져 한해 농사를 망쳤다는 것이다.

농작물재해보험도 제대로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보상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사과 피해농가들은 "한창 굵어지고 있는 사과 열매에 흠집이 생기고 멍들어 상품가치를 잃었다"고 발을 구르고 있다.

지난 22일 내린 우박으로 문경사과 열매에 흠집이 생겨 상품가치가 많이 훼손됐다. 문경시 제공
지난 22일 내린 우박으로 문경사과 열매에 흠집이 생겨 상품가치가 많이 훼손됐다. 문경시 제공

문경시가 잡정 집계한 피해 면적은 모두 148ha로 농암면 96ha, 가은읍 30ha, 산북면 22ha 순으로 3개 읍면에 집중됐다.

잎담배가 62ha로 가장 피해가 많았고, 사과 42ha, 고추 20ha, 배추 12ha 등이 뒤를 이었다. 정밀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경시 관계자는 "작물과 면적에 따라 재난지수를 산정한 뒤 피해 농가에 자연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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