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KBS, 30일 수신료 조정안 의결 "53.6% 인상 3천840원에서 일부 조정"

입력 2021-06-23 19:12:58 수정 2021-06-23 19:46:24

KBS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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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가 7일 후인 오는 30일 KBS TV 수신료 조정안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바뀌는 수신료는 기존안에서 밝힌 3천840원에서 일부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 수신료는 2천500원이다.

▶이날 KBS 이사회는 간담회를 개최, 수신료 조정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심의했다.

KBS 경영진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5월 시행한 공론조사 참여단 의견을 반영한 수정안을 보고했다.

해당 공론조사는 지난 5월 22·23일 이틀에 걸쳐 209명 참가자를 대상으로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고, 당시 조사에서 수신료 인상에 79.9%가 찬성했다.

그런데 이날 경영진이 추가로 조사한 결과(코리아리서치 의뢰 5월 27일~6월 20일 조사)를 보고했는데, 여기서 국민 가운데 월 2천500원 이상 수신료를 부담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9.9%로, 공론조사 결과(79.9%)보다 낮았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영진이 보고한 수정안을 바탕으로, 수신료를 현행 2천500원에서 3천840원으로 53.6% 인상하려던 기존 계획을 일부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조정 수준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경영진은 수신료의 실제 인상 시기는 국회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수신료 인상안은 KBS 이사회가 심의 및 의결하고,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다시 국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앞서 KBS의 수신료 인상 추진을 두고는 국민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입장이 나온 바 있다.

이어 5월에 국민들이 참가하는 토론이 진행됐는데 이는 지난 3월 양승동 KBS 사장이 예고한 바 있다.

양승동 사장은 지난 3월 8일 자 KBS 사보에서 "'요즘처럼 수신료에 대한 여론이 안 좋은데 무슨 낙관?' 이런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 인터넷과 SNS 상에서 반응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국민참여형 숙의민주주의 방식'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되면 국민적 여론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토론 참가자가 209명으로 나타나면서, 수천만 시청자 내지는 국민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수신료 조정을 두고는 KBS가 추진하고 있는 '인상' 말고도 국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유지' '인하' '폐지' '전기요금과 분리 징수' 등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지에도 관심이 향한 바 있다.

이는 오는 30일 KBS 이사회의 수신료 조정안 의결 내용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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