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의상'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23일 멜빵바지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류호정 의원은 노란색 긴팔 티셔츠에 청 소재 멜빵 바지를 입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했다.
멜빵 바지의 '핏'은 요즘 유행하는 넉넉한 '레트로'(복고)풍. 1990년대 큰 인기를 얻은 아이돌 그룹 H.O.T.가 히트곡 '캔디'를 부를 때 입고 나온 의상을 떠올리는 네티즌 반응도 확인된다. 실제로 요즘 레트로 패션이 주로 불러들이고 있는 시대가 바로 1990년대이다.
또 2015년 개봉해 큰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미니언즈'의 주인공들이 떠오른다는 의견도 있다.

이날은 물론 평소 주로 쓰는 마스크 색상과 함께 상의의 노란색은 정의당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류호정 의원은 지난해 8월 분홍색 도트 무늬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장에 나와 의상으로는 처음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자신이 대표 발의한 '타투업법' 제정 기자회견에 등이 파인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국회의사당 앞에 서기도 했다. 당시 드레스는 등이 파인 디자인이었는데, 이는 등에 새긴 보라색 타투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됐다.
이어 이번 멜빵바지까지 국회의원들이 흔히 입는 정장 차림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의상으로 화제가 됐는데, 이 밖에도 청바지 차림으로 국회에 나온 적이 수차례 있다. 또 산재로 숨진 청년 노동자 故(고) 김용균 씨를 기리는 의미로 작업복 차림으로 국정감사장에, 또 문재인 대통령 앞에 등장하기도 했다.
파격 의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가 된 '원피스 논란'이 불거진 당시 류호정 의원은 언론에 "(포털사이트 실검) 1등까지 할 줄은 몰랐다. 국회도 일하는 곳이고 (다른 직장과)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현장에 있던 분들도 '오늘은 원피스를 입었네' '붉은색 옷이네' 정도의 반응을 했다. 오히려 본인도 편하게 입고 싶다고 한 남성 의원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실 류호정 의원은 원피스 논란이 나오기 앞서 지난해 7월 16일 21대 국회 개원식에 반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바 있고, 이때도 의상에 대한 이런저런 언급이 나온 바 있다. 다만 당시 복장은 셔츠·재킷·구두를 갖춘 투피스 정장이 맞다. 기존 국회의원들의 패션에 익숙한 국민들이라면 반바지만 보고 트집 잡을 수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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