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퍼팅+윷놀이 재미…윷가락 대신 골프채·골프공 사용
소규모 면적 설치·이동하기 쉬워…지능운동으로 치매예방·오감 만족
학교생활체육으로 활용 안성맞춤…팀 나눈 후 말 수 정해 번갈아 퍼팅
"도, 개, 걸, 윷, 모, 뒷도, 뒷모, 잡고, 업고, 퐁당, 나고...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모야! 윷이야! 스트레스 해소에 따봉"
골프는 매너의 경기이자 신사의 스포츠다. 윷놀이는 보통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4개의 윷가락을 던져 말[馬]을 사용하여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이다.
언제 어디서나 윷가락 대신 골프채와 골프공을 사용하여 즐길 수 있으면 어떨까? 3세대가 함께하는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 커뮤니케이션 레저스프츠인 골프윷놀이게임이 선보였다.
◆골프와 윷놀이의 재미와 치매예방 좋아
골프윷놀이게임은 파크골프공과 골프공 둘 다 자유롭게 사용해서 게임이 가능하다. 실내외 소규모 면적에도 설치와 이동이 쉽다. 연중무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3세대 가족, 연인, 직장인, 주부, 장애인 등 국적불문 모든 사람들이 쉽게 운동을 하면서 즐길 수 있다. 운동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집중력과 체력향상은 물론 재미와 웃음을 더해 우울증 해소 등 치매예방은 물론 오감만족 신개념 스포츠게임이다.
골프와 윷놀이의 장점과 재미를 더해 개발한 골프윷놀이게임은 지난 4월 특허등록을 거쳐 대구시달구벌종합복지관, 충남시각장애인협회 천안시지회 등 10여 곳에 무상기증을 했다. 썬아이엔디·썬스포츠연구소(회장 임이재)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건강한 100세 시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부족한 생활체육을 해소하고자 연구 개발을 시작했다.
박홍열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은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장애인들이다 보니 올해 메인 사업은 아니지만 뉴스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부가적으로 하고 있다. 윷놀이 자체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신 공을 쳐 목표한 곳에 도달하면 너무 좋아한다"며 "내년부터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골프윷놀이 게임을 뉴스포츠 사업으로 추가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골프윷놀이게임은 페어플레이와 프렌드십을 중시하는 스포츠다. 특히 에티켓, 매너, 공정한 게임을 해야 한다. 또한 골프 퍼팅연습과 민속놀이와 골프를 접목한 지능운동으로 학교생활체육에도 안성맞춤이다.
김창규 대구중구노인복지관 관장은 "한번 게임을 해 본 사람은 흥미를 느끼고 공간만 확보된다면 미니골프장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고 싶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하여 매일 할 수 없어 아쉽지만 골프윷놀이게임의 반응이 뜨겁다"며 "경로당 등에 많이 보급되어 특히 머리를 쓰는 지능운동으로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박종성(77) 썬스포츠연구소장은 "아직은 많이 알려진 운동은 아니지만 골프나 윷놀이 등 다양한 경험을 기초로 일반인과 장애인 등 남여노소 누구나 함께 장소에 구애되지 않게 건강과 재미를 위해 개발했다"며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욕구충족을 위하여 항상 불편함이 없도록 개발과 보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시나 농어촌 등 전국 어디서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빠른 보급이 필요하다. 향후 자격검정을 통해 지도자, 심판자격을 부여하여 일자리 창출에도 기대된다. 지금 골프윷놀이게임에 한번 도전해볼까요?
권오섭 시니어매일 기자
사진설명 메인 경기모습)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썬스포츠연구소에서 개발한 골프윷놀이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원선 시니어매일 기자

◆골프윷놀이게임 규칙
먼저 청팀, 홍팀, 녹팀, 황팀 등으로 팀 구성 후 말의 수를 정한다. 말은 4개, 3개, 2개 등으로 하고, 보통은 2개 팀 청팀, 홍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친다. 청팀, 홍팀이 번갈아가며 퍼팅을 하고 타겟판 안에 공이 도달하면 '도' '개' '걸' '윷' '모' '뒷모' '뒷도' '낙방(낙)'이 있어 공이 멈춘 곳의 표시대로 규칙과 말길에 따라서 말을 윷판에 놓게 된다.
모든 말이 시작점(홈인)으로 먼저 나오는 팀이 승자가 된다. 퍼팅한 공이 게이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낙이 된다.
윷의 셈하기는 '도' '개' '걸' '윷'이 있고 홀컵에 들어가면 '모'가 된다. '뒷도'와 '뒷모'의 규정이 있다. '뒷도'는 윷판에서 1칸 뒤로 '뒷모'는 5칸 뒤로 말을 놓는다. 다만 윷판위에 자기편의 말이 없는 경우에는 낙으로 처리한다. 윷판에서 '도'로 나간 뒤 '뒷도'로 단숨에 시작점으로 이동하는 최단 경로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선수 순서가 바뀌면 '낙방'으로 간주한다. 3개 팀 이상 경기를 할 경우 1팀의 경기가 종료되면 그 상황에서 2위, 3위가 정해지고 2팀이 동점일 경우에는 서든데스 경기로 순위를 결정한다.
게임은 윷놀이와 숫자로 승패를 가리는 경기를 할 수 있다. 숫자경기는 스코어카드에 기록하여 높은 점수가 승리한다.
권오섭 시니어매일 기자


◆(박스기사) 파크골프계의 대부, 임이재 회장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이 골프를 친다는 연락을 받고 밤을 지새우고 이튿날 지인과 충남 천안을 방문하여 직접 눈으로 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홀컵에 공이 들어가니 두 사람이 얼싸안고 춤을 추며 너무 기뻐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 이 분들이 앞도 보지 못하는데 저렇게 운동을 해 즐거움을 찾는다는 것이 우리 비장애인들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이 분들에게 기쁨을 주고 함께 운동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어야겠다는 마음에 1여년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 4월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파크골프 대중화를 위해 혼신을 다하는 파크골프계의 대부이자 산증인인 임이재(78) 썬아이엔디·썬스포츠연구소 회장. 임 회장은 지인의 소개로 처음 파크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임 회장은 지난 1970년 금속 가구업인 태양공업사를 설립하여 올해 창립 51주년을 맞았다. 파크골프용품 국산화를 위하여 연구소와 자체 설비를 갖추고 개발과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파크골프재로 해피큐(HAPPY Q), 무궁화, 토네이도(TORNADO), 블르스(BLIS) 발명특허를 받았다.
임 회장은 자체 제작한 시설물을 설치하여 '2019년 10월 대구엑스코 시니어박람회', '2020썬파크미니파크골프대회 With 더 골프쇼'와 '2021파크골프대회 With 더 골프쇼', '제1회 시니어매일 미니파크골프 대회' 등 많은 대회를 후원했다.
임 회장은 "파크골프는 이론적으로 3대가 함께하는 운동이다. 부족한 파크골프장과 손주들의 학업으로 인한 시간 등에 한계가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미니 실내파크골프장을 설치하여 누구나 함께하며 활성화시켜 건강과 즐거움,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고, 골프윷놀이게임으로 K놀이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오섭 시니어매일 기자
사진설명 경기용구) 골프윷놀이게임에 사용되는 경기용구. 썬스포츠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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