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의 참치 샌드위치가 '참치맛' 샌드위치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서브웨이의 참치 샌드위치를 분석한 결과 참치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NYT는 생선 성분을 분석하는 연구실에 의뢰해 성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서브웨이 참치 샌드위치에 포함된 참치 성분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NYT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서브웨이 매장 세 곳의 참치 샌드위치의 성분을 실험실에 의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해당 실험에는 참치 외엔 다른 재료가 포함되지 않은 약 60인치(152cm) 크기의 샌드위치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실 관계자는 "참치를 재료로 사용했지만 너무 심하게 가공을 해서 성분을 알아낼 수 없었거나, 처음부터 참치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NYT는 지난 2010년 국제 해양보호단체 'Oceana'의 조사 결과 저렴하게 포획할 수 있는 물고기들이 통조림 제작 과정에서 다른 품종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최대 87% 달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참치로 분류되는 바닷물고기는 모두 15종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서브웨이 참치 샌드위치에 참치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돼 소비자들이 소송에 나서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알라 메다 카운티에 사는 캐런 다노와와 닐리마 아민씨는 캘리포니아의 여러 서브웨이 지점에서 참치 샌드위치를 구입해 재료를 테스트한 결과 실제 재료는 참치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가 생각한 음식의 중요한 재료가 통째로 빠져있는 음식을 속아서 구입했다"며 "서브웨이 측이 참치 대신 비용이 적게 드는 가공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브웨이 측은 "판매 중인 참치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참치는 진짜 참치일 뿐만 아니라 자연산 참치"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브웨이는 성분 논란 말고도 여러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지난 2013년에는 12인치 샌드위치가 사실상 11~11.5인치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집단으로 고소당했다.
한편, 1965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처음 창업한 서브웨이는 현재 한국 전역에 430개 이상의 매장을 두고 있다.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매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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