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서 서울대, 의학계열 다수 합격해 명성 증명
교내서 심화·소인수선택과목 집중 운영해 실력 닦아
연 4회 진학지도 워크숍 등으로 고3 교사 전문성 강화
대구 경신고등학교(교장 이병갑)는 학력이 우수하고 대입 성과가 좋기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그런 명성을 얻고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수업 개선과 교과 연계 활동 강화 등 학교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이런 성과를 낳고 있다.
경신고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입에서 이곳은 대구 일반계고 중 서울대 최다 합격자(12명)를 배출했다. 특히 의학계열(의·치·한의대) 합격자 수는 106명으로 전국 3위다. 단수 합격자 수로만 따져도 의예과 44명, 치의예과 3명, 한의예과가 8명일 정도다.
우리 고교 현실에서 이같은 대입 성과가 중요한 건 현실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주목해야 할 건 그런 결과를 얻기 위해 애써온 과정이다. 변화하려는 노력이 뒤따른 덕분에 자율형사립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후에도 대입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경신고는 선택과목 집중 운영 등 수업을 개선하는 데 힘써왔다. 정시 중심에서 정시와 수시를 함께 챙기는 체제를 만들고,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학교 밖이 아니라 교내에서 ▷심화융합독서 ▷철학 ▷창의융합과제연구 ▷고급수학 등을 이수할 수 있게 한 것도 그런 시도 중 하나다.
박희헌 교사(교육과정부장)는 "학교 내에서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교육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며 "심화과목, 소인수선택과목을 이수하는 게 명문대 학생부종합전형의 필수 조건이고 공동교육과정의 질적 문제가 대두되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교사들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려고 애쓰는 것도 이곳의 저력. 3학년 담임교사들은 학기 시작전(2월), 6월 모의평가 직후(6월), 수시 원서 작성 전(8월), 정시 원서 작성 전(12월)으로 구분해 연 4회 진학지도 워크숍을 갖는다. 또 연간 20여회에 걸쳐 주요 대학 입학사정관을 초빙해 대입 정보를 공유한다.

경신고 진학부 교사들은 진학 유튜브 채널 '경신에서 대학가기'를 개설, 운영한다. 입시설명회, 교과학습법 등 교사 브리핑이 담겨 있다. 특히 졸업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성공 사례는 학생들에게 좋은 지침서이자 자극제가 된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허준일 교사(진학부장)는 "대입지도 경험이 많은 교사 18명과 학생 100여명을 팀으로 엮어 시기별로 학습 및 진학 코칭을 하는 '학종 Tee Off' 프로그램도 학력을 높이는 자양분"이라며 "'20분 아침 독서'와 '독서-페임랩, 통섭 이야기' 등 독서 활동, 서울대의 도움으로 진행하는 생명과학 분야 실험 '바이오 그린 프론티어 캠프'도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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