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과 '소나무'로 대변되는 대구 구상화가 장이규가 제주도립미술관 기획전 '예술가의 사물을 표현하는 형식 관찰기'전에 초대를 받아 제주도립미술관 1, 2 기획전시실에 100호 내외의 최근작을 선보이고 있다.
가족, 백자, 소나무, 대나무 등 4개 섹션에서 회화, 사진, 조각 등 초대작가 25명이 모두 60여점의 작품을 보여주는 이번 기획전에서 장이규 작가는 '소나무' 부문에서 부현일, 배병우, 홍소안, 유창훈, 임창민 작가와 함께 초대됐다.
'가족' 부문에는 배운성, 임군홍, 이중섭, 이수억, 이만익, 이왈종, 안창홍, 변순철, '백자'부문에는 도상봉, 손응성, 고영훈, 구본창, 최영욱, 고영석, 김환기, '대나무' 부문에는 서정국, 문봉선, 김선형, 이이남, 이응노의 작품이 초대를 받았다.
풍경, 정물, 인물 등 전통적 회화의 모티브를 자신의 독특한 시각으로 걸러내 매우 개성적이고 생경한 그림을 구사하는 장이규 작가는 극사실주의를 연상하게 하는 소나무 그림을 통해 빛에 대한 이해 등을 화면위에 펼쳐놓았다.
그의 소나무는 공간과 재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 이를 재구성한 화법을 구사, 어느 정도는 추상성이 가미된 실험적 접근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공간구성에서 '전경'(前景), '중경'(中景), '원경'(遠景)으로 이어지는 색채원근법을 끌어들여 주제성을 부각하고 배경과의 유기적 연결성을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감각적 색감을 굵은 붓터치로 경쾌하게 그린 유화 소나무는 화면 앞에 부각된 몇 그루의 소나무에 강한 채도 혹은 명도를 부여하고 원경으로 이어 갈수록 채도를 완화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원근법을 표현했는데, 우리나라 전통 회화의 표현방식과 닮아있다. 덧붙여 화면의 측면에서 들어오는 빛의 표현은 하루 중 시간을 아침 또는 저녁 무렵임을 암시할 뿐 아니라 화면 속이 마치 바람 한 점 없는 듯한 고요함이 흐르는데 이 또한 '장이규 소나무'의 특징이다. 전시는 9월 26일(일)까지. 064)7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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