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 롯데전 선발 이승민, 1회부터 이대호 투런포에 희생
삼성 박해민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맹활약에도 7대8 아쉬운 패
'조선의 4번타자'는 과연 강했다.
삼성라이온즈 선발 투수 이승민이 롯데자이언츠 이대호의 부상 복귀 후 첫 홈런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전날 15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마운드를 압박해 9대1 승리를 거뒀던 삼성은 이날은 이대호를 중심으로 한 롯데 타선에 당하면서 7대8로 아쉽게 패배했다.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삼성 선발 이승민은 4.1이닝 8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6실점(6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승민은 1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 이대호와의 첫 승부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몸쪽 높은 체인지업이 제대로 맞으면서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지난달 19일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약 한 달 동안 재활하고 지난 18일 복귀한 이대호는 이승민을 상대로 오랜만에 손 맛을 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승민과 교체된 홍정우 역시 5회말 이대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는 등 멀티히트를 허용하고 말았다.
전날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던 삼성은 주장 박해민이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활약과 구자욱의 솔로 홈런 등으로 턱끝까지 쫓아갔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롯데에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삼중살(트리플 플레이)가 기록됐다. 리그 통산 78번째. 롯데 포수 지시완이 4대1로 앞선 4회말 무사 주자 1, 2루에서 3루 방면으로 날린 땅볼 타구를 삼성 3루수 이원석이 건져올려 삼중살로 연결지었다.